[신향식의 365건강칼럼] 지하철 타고 가는 인천 '하나개해수욕장'...맨발걷기 성지로 각광
- 1호선 동인천역-7호선 부평역과 하나개 잇는 버스노선 신설 - 인천 예성운수, 마을버스 하루 2대서 최대 7편으로 증편 예정
인터뷰365 신향식 칼럼니스트(/자연치유사) =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도의 하나개해수욕장이 맨발걷기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썰물 땐 갯벌이 3㎞까지 이어져 맨발로 걷기 좋게 변한다. 암을 비롯한 난치병 환자들이 전국에서 맨발걷기를 하려고 이곳으로 몰려든다. 서울 강남 등 수도권에선 전세버스를 타고 단체로 맨발걷기 여행을 오기도 한다. 주말엔 무의도 진입로가 승용차와 관광버스 등으로 정체하기 일쑤다.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의 박동창 회장은 "흙길을 맨발로 걸어야 효과가 있고, 흙길 중에서도 황톳길이 가장 좋다"면서 "그런데 황톳길보다 더 효과가 좋은 곳이 해변 바닷물이 촉촉한 모래사장이나 갯벌"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2년 9월에 하나개해수욕장에서 측정해 보니 서울 대모산 둘레길보다 치유 효과가 3.7배나 좋았을 정도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해변 맨발걷기 중에서도 하나개해수욕장이 가장 인기가 많은 이유를 인천광역시 예성운수 박상천 대표에게 들어보았다.
“수도권에서 오염되지 않은 갯벌은 하나개해수욕장밖에 없습니다. 영종도 을왕리해수욕장에서 맨발로 걷다보면 발에 물집이 생깁니다. 오염되어서 그렇습니다. 금빛조개가 많았는데 이젠 한 마리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젊은이들이 폭죽까지 많이 터트리다보니….”
"하나개해수욕장은 물도 깨끗하고 면적도 넓어"
박상천 대표는 "하나개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소무의도는 모래가 너무 적고 거리도 짧아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맨발걷기를 하기엔 불편하다"면서 "하지만 하나개해수욕장 갯벌은 면적도 넓고, 길게 이어져 있고, 물도 깨끗하다"고 밝혔다.
하나개해수욕장의 치유효과를 동아일보(2024.06.01) 보도로도 살펴볼 수 있다.
“5년 전에 폐암 4기로 진단받은 65세 한 남성은 ‘항암치료만 50번을 받았다. 그런데 맨발걷기를 2년 하면서 더 이상 암이 퍼지지 않았고, 하나개해수욕장에서 맨발걷기를 하면서는 마치 새살이 돋듯 암이 갈라졌다’고 했다. 그는 고혈압, 고지혈, 전립선, 녹내장 등으로 ‘종합병원’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약을 하나도 먹지 않는다고 했다.”
하나개해수욕장엔 ‘맨발 아미사 힐링하우스’까지 최근 생겼다. 맨발걷기로 병을 이기러 오는 사람들의 쉼터다. 아미사는 ‘암을 이긴 사람들’이란 뜻이다. 박동창 회장은 "아미사 힐링하우스도 언론에서 보도해서 환자들에게 알려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의도 주민들은 하나개해수욕장을 ‘하낫 개’라고 부른다. ‘하나의 큰 갯벌’이란 뜻이다. 이곳에 시민들이 몰리면서 마을버스를 운행하는 예성교통(대표 박상천)에서 버스를 증편하고 노선도 추가로 신설하기로 했다. 빠르면 8~9월에 시작할 수도 있다. 현재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하나개해수욕장까지 마을버스를 2대 운행 중인데 최대 7대까지 증편을 검토 중이다.
동인천역(국철 1호선)에서 출발하는 노선과 영종역서 출발하는 노선을 인천시청과 협의 마무리 단계다. 부평역(성모병원, 서울 지하철 7호선)서 하나개해수욕장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마을버스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청과도 협의를 시작했다.
"부평역서 직통으로 연결...인천시와 협의 중"
박 대표는 “하나개로 향하는 마을버스 노선은 맨발걷기를 하려는 분들이 많이 이용한다”면서 “맨발걷기 모임도 무척 많아서 마을버스를 증편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전철을 타고 ‘동인천역’에서 내려서 하나개해수욕장으로 손쉽게 갈 수 있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부평역’에서도 출발하게 하려고 하는데 편도 1시간 20~30분 걸릴 겁니다.”
60대 중반이라고 자신의 연령을 밝힌 박 대표는 맨발걷기를 하는 시민들에게 하나개해수욕장을 이용하라고 3년 전부터 알렸다고 했다. 원래 을왕리해수욕장에서 맨발걷기를 하다가 훼손돼 가는 변천사를 지켜 보았다고 한다.
"수도권에서 갯벌 맨발걷기를 할 수 있는, 오염 안 된 갯벌은 하나개해수욕장밖에 없다"며 "서울 지하철 1호선과 7호선으로 이곳으로 올 수 있으면 좋지 않겠냐"고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