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수가 만난 人] 변주선 대림성모병원 원장 “저출산, 가정 중시하고 행복한 가정 가꿔야 해결”
- 21일 ‘2024 세계부부의 날 기념식 및 저출산 극복의 해 선포식’ 열려 - 김광태·변주선 대림성모병원 설립자 부부 ‘의료인 부부대상’ 수상 - 군의관과 영어교사로 만나 60주년 回婚 부부로 봉사의 삶 걸어 - “평생 가장 좋은 친구이자 동료인 배우자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 -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이명수 국회의원 부부 2쌍은 ‘국회의원 부부상’ - 김영란 전 대법관과 강지원 변호사 부부도 ‘올해의 법조인 부부대상’ 받아
인터뷰365 박현수 편집위원(인터뷰어) = 대림성모병원 설립자인 김광태 회장과 변주선 대림성모병원 행정원장이 21일 세계부부의 날을 맞아 ‘올해의 의료인 부부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 결혼 60주년을 맞아 모범 부부상을 받아 의미가 더욱 크다.
세계부부의날위원회(이사장 허일룡)와 한국가정사역협회(이사장 주수일), 행가래운동본부(이사장 김선래)는 21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세계부부의날운동 30주년 및 국가기념일 제정 17주년을 맞아 ‘2024 세계부부의날 국회기념식’ 겸 ‘저출산 극복의 해 선포식’을 열고 김광태·변주선 부부에게 ‘의료인 부부대상’을 수여했다.
'결혼 60주년' 병원 경영과 사회공헌의 모범 의료인 부부
이날 김 회장과 변 원장 부부는 “평생 가장 좋은 친구이자 동료인 배우자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늘 스스로를 낮추고 겸양의 자세로 서로를 섬기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변 원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부부의 사랑에 대해 좀 더 심각하게 생각하고, 가정을 중시하며 부부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가꿔나가는데 애착을 가져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변 원장은 “한국걸스카우트연맹 제18대 총재를 지내며 50년 넘게 걸스카우트 운동을 세계적으로 펼치고 있어 이번 부부상 수상을 계기로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사실 결혼 60주년을 맞는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축복받을 일이며 특히 건강하게 현역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국가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면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하다.
김 회장과 변 원장은 언제 어떻게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뤘을까.
지인의 중매로 당시 군의관이었던 김 회장과 선린중학교 영어교사였던 변 원장은 1964년 3월 29일 운명적으로 만났다. 당시 김 회장은 “단순히 가정에서 밥하는 여성보다는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여성이 좋다”며 “남편을 위한 개인적인 희생보다는 당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변 원장도 “이 남자라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결혼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이 그 약속을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지켜줘 자신에게 가장 든든한 후원자”라고 했다.
1960년대 의료불모지였던 대림동에 개원
병원 수익 사회에 환원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두 사람은 서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전적인 미래를 약속하며 같은 해 10월 21일 결혼했다. 실제 부부는 독서량을 달력에 체크하며 토론하고 좋은 글귀나 연설문 등을 챙겨주고 회의가 있으면 회의 일정도 같이 검토하고 서로의 행사에 깊은 관심과 참여를 아끼지 않았다.
변 원장은 연애할 때 김 회장에게 자신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내며 사랑을 더욱 깊고 강하게 만들었다. 이들의 약속은 병원을 설립하고 한국 병원계의 거목이 되기까지의 여정에서, 또 자녀 출산과 성장, 손주의 탄생을 거치는 세월 속에서도 서로를 지지하고 사랑하는 믿음이 끊이지 않았다. 축복스러운 금강혼식을 맞이한 올해는 물심양면으로 서로를 내조한 결실이다.
“1969년 11월 당시 의료 불모지였던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대림성모병원을 개원했어요. 김 회장은 의료 쪽을 담당하고, 저는 행정원장으로서 간호사와 직원들을 총괄하며 병원 살림을 책임졌어요. 환자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지역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했지요. 더불어 병원 경영으로 얻은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실제로 김 회장은 1987년과 1995년, 2013년에는 모범납세자 표창을 수상하는 등 의료인의 모범이었다. 1977년에는 서울 관악로타리클럽 창립회원으로 의료 외 사회봉사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소외된 국내외 취약계층에 대한 봉사활동을 주도했다. 2002년에는 제31대 대한병원협회 회장, 2007년 아시아병원연맹(AHF) 회장을 역임했다.
이어 2013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 병원계 수장인 국제병원연맹(IHF) 회장으로 취임해 ‘최소 비용으로 최상의 치료’를 목표로 전 세계 의료계를 선도했다. 김 회장의 리더십과 추진력은 국제 병원계의 위상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를 토대로 한국 의료의 강점을 세계에 알리는 전기가 되어, 우리나라가 글로벌 의료산업을 주도하는 선두 국가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했다.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대림성모병원이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이루는 데는 내외가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나아가 국내 의료산업과 지역사회에 큰 기여를 하여 높이 평가된다.
김 회장에 이어 2015년부터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국내 유전성 유방암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아들 김성원 현 대림성보병원 이사장이 경영권을 승계받아 운영하고 있다. 두 딸은 음악가로 사위 둘은 의사이고 손녀와 손자까지도 의사의 길을 걷고 있다. 의사 집안인 셈이다.
국내외 의료 봉사 주도...'한국 병원계의 거목' 김광태 회장
김 회장은 2002년 대한병원협회(KHA) 회장, 2007년 아시아병원연맹(AHF) 회장, 2013년 국제병원연맹(IHF) 회장 등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자 세계 병원계 지도자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한국 병원계의 거목이다.
병원계 발전을 위해 평생 일했으며, 1977년 서울 관악로타리클럽 창립회원으로 의료 외 사회봉사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소외된 국내외 취약계층에 대한 봉사활동을 주도했다.
이 같은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으며, 로타리 회원의 최고 명예인 ‘골든 센츄리상’을 받았다. 또한 제5회 종근당 존경받는 병원인상 CEO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월 30일 한국로타리 한일친선회의 위원장으로 추대되어 한국 측 위원장으로 취임해 한일친선회 운영을 정상화하고 오는 10월 24일~ 25일 한일친선위원회를 한국에서 개최한다. 국제로타리의 중추 국가인 한국과 일본은 오랫동안 한일친선회를 통해 국제로타리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고 오랫동안 양국의 관계발전을 강화 증진해 왔다.
이와 더불어 변 원장은 1994년 한국걸스카우트연맹 제18대 총재로 활동하며 소녀와 여성들의 잠재력 개발을 위해 지도력을 발휘하고 지도자 훈련에 역점을 두며 평화기금을 조성했다.
“세계걸스카우트 아태지역의장으로서 소녀와 여성들에게 국제지도력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아태친선회를 창설해, 아태지역에 기금과 화합을 이룩했습니다. 또 세계이사로서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며 한국의 지도력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아태지역 여성을 위해 자신의 이름을 건 ‘변주선 리더십 펀드(JBL Fund)’를 설립하고 아동단체협의회 회장으로서 아동의 권리와 문화적 발달에 헌신하는 등 최초로 대한민국 아동총회를 개최해 올해로 21회를 맞는다. 봉사에만 50년이 넘는 세월을 쏟았다. 부부의 60년은 봉사의 정신을 지키며 끝없이 나눔의 길을 걸어왔다. 그들의 존경받는 행보는 아직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세 자녀 모두 서울대 출신...‘시대의 어머니’ 표상
변 원장의 리더십은 결혼 전 다섯 동생을 돌보며 키워졌다.
“아버지가 사업으로 자수성가하기까지 어머니는 아버지의 일을 돕느라 바빠 동생을 돌보는 것은 6남매의 맏딸인 저의 몫이었어요. 동생들을 씻기고 입히고 먹이는 건 기본이고 성적관리에 부모 자격으로 학교까지 찾아갈 정도였지요.”
그런 연습이 있어서일까. 3남매 모두 서울대 출신으로 사회적으로 성공했다. 변 원장은 병원 경영으로 바쁜 삶 속에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병원 행정학 공부를 계속해 연세대 보건대학원 박사학위를 따면서도 극성스럽게 아이들을 챙겼다. ‘시대의 어머니’ 표상으로 불릴 만하다.
“아이들이 중학교 입학할 때까지 동대문시장에서 옷감을 떼다 옷을 만들어 입히고 겨울엔 스웨터를 떠 입혔어요. 중학교 영어교사로 사회 생활한 경력을 살려 영어도 직접 가르쳤지요. 힘들 때는 편지로 대화하며 소통했어요. 특별한 가정교육은 가정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로 확장되어 장학사업으로 이어졌습니다.”
김 회장과 변 원장은 오랜 세월 동안 서로를 믿고 지지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헌신적인 노력은 국내외 의료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전문 지식과 인성을 결합해 의료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끌어냈다.
1964년 3월 29일, 처음 만나 약속했던 그 말대로 서로를 믿고 발전시키며 성장해 나가자는 그 약속을 묵묵히 이어나가며 김 회장과 변 원장은 60년을 함께했다. 두 사람의 60년 인생을 들여다보면 가정과 직장, 사회에 대한 헌신적인 초아의 삶은 우리 사회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한국은 물론 세계적인 의료 발전에 기여한 의료인 부부이자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헌신적으로 소녀와 젊은 여성 지도자를 위해 봉사를 실행한 모범적인 부부로 ‘올해의 의료인 부부대상’을 수상한 게 늦었지만 다행이다.
'세계 부부의 날' 빛낸 20여 쌍 모범 부부
한편, 이날 세계 부부의 날 행사에서는 20여 쌍의 모범 부부들이 부부상을 받았다. ‘연애편지 1백 통’의 주인공 박병석 전 국회의장 부부와 ‘사랑·웃음꽃’의 이명수 국회의원 부부 2쌍은 ‘올해의 국회의원 부부상’을 받았다.
또 김영란 전 대법관과 강지원 변호사 부부는 ‘올해의 법조인 부부대상(결혼 52주년)’을, '결혼 60주년'을 맞은 김광태·변주선 대림성모병원 설립자 부부는 "의료인 부부대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밖에 ‘부부 교수’인 양광민 중앙대 명예교수와 박영혜 숙명여대 명예교수 부부는 ‘부부 교수 대상(결혼 50주년)’, 전 병무청장 김영후 예비역 중장 부부는 ‘군인 부부상’, 광주YWCA 노은미 회장 부부는 ‘광주 부부상’, 팝핀현준·국악인 박애리 씨 부부는 ‘방송인 부부대상’, 황영진 개그맨 부부는 ‘개그맨 부부상’, 시각장애인인 정명수 재즈피아니스트 부부는 ‘청년 부부상’, ‘의령10남매’의 박성용·이계정 씨 부부는 ‘올해의 다산 상’, 경상북도(이철우 지사)는 ‘올해의 저출산 극복 광역시도 상’, 부부의날 기념행사, 합동혼례 등을 2010년도부터 개최해 온 경북 의성군은 ‘올해의 부부문화 도시 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저출산 극복 열두 비책’, ‘권재도의 성경번역집’ 등 두 권의 출판기념회에 이어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 부부의 특강, 공식홍보대사인 김종환 가수의 ‘부부의날노래-둘이하나되어’ 축가 공연도 진행됐다. 또한 하충식 창원한마음병원장의 초대 총재 위촉식도 가졌다.
부부의날은 세계 최초로 1995년 5월 21일 경남 창원에서 권재도 목사 부부에 의해 시작됐다. ‘가정의 달 5월에 둘(2)이 하나(1) 되자’는 뜻을 담고 있다. 부부의 날에 남편은 아내에게 사랑과 정열의 뜻으로 빨간 장미를, 아내는 남편에게 사랑과 존중의 뜻으로 분홍장미를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