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선정 '굿피플 베스트10'(46)] 故 임영웅 대표·조강원 소믈리에·서울대 야구부·우일연 작가·배종훈 씨 등 선정
- 착하게 살기 캠페인 '365굿피플' 운동...매월 감동 인물 선정 - '인터뷰365' 선정 제46회 '굿피플' 베스트10'(5월 15일 기준) 발표 - 폐지 팔아 기부한 부부·故 임영웅·박준호·이성헌·전장표·조강원·서울대 야구부·허웅 허훈·우일연·배종훈 선정 - '인터뷰365'는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굿피플'을 응원합니다
인터뷰365 편집자주 = 올해 창간 17주년을 맞이한 '인터뷰365'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최한 제4회(2009년) 대한민국인터넷대상 사회공헌부문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국내 최초의 인터뷰 전문미디어입니다. 귀감이 되고 감동을 주는 매체로 ‘비 정치성, 비 이념성, 비 상업성’의 발행 정신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인터뷰365는 예술·문화·관광·학술·경영·종교·사회·정치 등 대한민국의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물 가운데 유·무명을 가리지 않고 청소년들에게 희망이 되고 롤 모델이 되거나 그들이 좋아하는 인물 1000여 명 삶의 고백을 인터뷰로 수록해왔습니다.
인터뷰365는 그와 함께 오래전부터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인물 '굿피플 베스트10'을 선정해 연말연시에 발표해왔으나 2020년부터 매월 중순을 기준, 1년 12회 선정 발표하는 고정란으로 전격 운영하고 있습니다.
'굿피플 베스트10'은 인터뷰365가 국내 매체로 처음 무기한 펼치고 있는 '365 생명사랑 운동'(자살 예방 캠페인)과 함께 따뜻한 사회, 착한 시민사회를 지향하며 ‘굿피플’ 인터뷰와 연계해 시행하는 3대 사업으로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굿피플 베스트10'의 선정 작업은 365일을 두고 신뢰할 수 있는 매체의 정보를 종합, 새로운 ‘굿피플’이 등장할 때마다 인터뷰365 편집국에서 자체 심의 기준을 통해 1차 예비후보를 선정하고 2차 최종심의(심사위원장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전 총장)는 인터뷰365의 수록 명사(Interviewee)들의 자문과 의견을 종합해 결정하게 됩니다.
◆ '인터뷰365' 선정 제46회 '굿피플' 베스트10' (5월 15일 현재 기준)
'인터뷰365'가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이 시대의 희망과 사랑의 나침반이 되어준 제46회 '굿피플 베스트10'(2024년 5월 15일 기준)을 선정했다.
'굿피플 베스트10'에는 ▲폐지 팔아 '어린이날 선물' 기부한 50대 부부 ▲'70년 연극 외길' 故 임영웅 산울림 대표 ▲세월호, 北목함지뢰 사고로 구사일생 두 번 겪은 서른 살 청년 박준호 씨 ▲20년 만에 승리 일군 집념의 서울대 야구부 ▲홍제천 카페 운영 수익금으로 1억 장학금 전달한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고물 수거 중 발견한 5000만 원 돈뭉치 주인 찾아준 전장표 씨 ▲ 경찰서장 옷 벗고 와인 매장 소믈리에로 근무하는 조강원 전 일산동부경찰서장 ▲챔프전서 맞붙어 화제 남긴 농구 영웅 허재의 두 아들 허웅·허훈 선수 ▲미국 최고 권위의 도서부문 퓰리처상 받은 한국계 우일연 작가 ▲난치병 아들 휠체어 밀면서 보스턴 마라톤 함께 완주한 배종훈 씨가 이름을 올렸다.
1. ‘우리보다 더 불쌍한 사람 도와 달라’ 폐지 팔아 성금 맡긴 50대 부부
지난 5월 6일 연휴 마지막 날에 부산시 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에 5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박스를 맡기고 재빠르게 지구대 입구에 대기하던 남성의 차를 타고 사라졌다. 종이상자 안에는 옷과 과자, 라면과 1천 원짜리 지폐 30장이 든 봉투에 편지 한 장이 들어 있었다.
편지 내용은 ‘세 아이의 아빠로 첫째가 장애인으로 수급자 가정인데 폐지를 팔아 한 달 동안 모은 돈으로 선물을 사고 남은 돈이 얼마 되지 않지만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이 피자라도 사 먹게 전해주세요’라는 부탁 말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인근 CCTV를 통해 확인한 결과 작년 10월 폐지판 돈이라며 4만5천원을 지구대에 기탁하고 간 부부와 동일인임을 확인했다. 당시 성금은 부산 동구 화재진화 현장에서 다친 경찰관과 소방관에게 전달해 달라는 편지를 주고 갔다. 경찰은 50대 부부가 주고 간 선물박스를 관할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2. 70년 연극 외길, 소극장 시대 연 연극계의 큰 별 故 임영웅 산울림 대표
지난 4일 소극장 시대의 선봉인 현대 연극의 산실 ‘산울림’의 임영웅 대표 부음에 연극인들은 애틋한 추모의 정을 나누며 슬픔에 잠겼다. 89세. 노환으로 별세한 그는 70여 년간 연극 발전에 바친 열정의 생애에서 관객을 쉽게 연극으로 다가서게 한 소극장 시대의 개척자라는 것이 우선 첫머리에 오른다.
1955년 연극 ‘사육신’ 연출로 시작해 ‘위기의 여자’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숲속의 방’ ‘고도를 기다리며’ 등 해외작품과 국내 창작극을 비롯해 ‘살짜기옵서예’ ‘꽃님이! 꽃님이!’ ‘지붕위의 바이올린’ ‘갬블러’ 등 뮤지컬 연출까지 그가 공연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는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을 만큼 화려했다.
지난 5월 7일 대학로 마로니에 야외공연장에서 마련된 영결식장에서 원로 연극인 박정자 전무송 손숙 배우 등이 눈물의 조사를 하였고 참석한 수많은 조문 연극인들이 한 송이씩의 국화꽃을 바치면서 고인의 떠나는 길을 전송했다.
3. 세월호, 北목함지뢰 사고로 구사일생 두 번 겪은 서른 살 청년 박준호 씨
현재 대기업에서 스마트폰 기술 상용화 관련 업무직에 근무하는 박준호(30) 씨는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로 476명 중 304명의 대참사 비극이 발생했을 때 그곳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어서 이듬해 군에 입대해 비무장지대를 지키는 보병사단 수색대에 근무 중일 때는 적이 매설한 목함지뢰 사고로 눈앞의 두 선임장병이 영구 장애를 입는 폭발사고를 당했지만, 그는 두 번째 죽음의 위기를 벗어났다.
최근 조선일보 주말판에 주인공으로 소개되기도 한 그의 젊은 인생은 생존 확률이 지극히 낮은 위기의 사고 현장에서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연이어 기적적으로 비켜갈 수 있었다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세월호 승선은 연세대 물리학과 2학년 재학 중 입대를 앞두고 자전거 전국 일주를 하기 위해 제주도행 배를 탔고, 사고가 났을 때 70대 할머니를 창틀 위로 올려 구조를 하며 탈출, 해경의 구조를 살아났다. 목함 지뢰사고 때는 두 번째 폭발이 되면서 몸이 튕겨나가 기절까지 했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어쩌면 그는 기적 같은 불사신의 운명을 갖고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4. 1승까지 27년, 2승까지 20년...만년 꼴찌 불명예 씻은 집념의 서울대 야구부
서울대는 인재들이 모여든 국내의 대표적인 명문 대학이다. 그러나 다방면에서 고루 뛰어난 실력을 갖춘 것은 아니다. 특히 스포츠 경기에서 서울대 학생들이 두각을 나타낸 경우를 보기 힘들다. 최근 강원도 횡성베이스볼 테마파크에서 개최된 한국대학야구연맹 U-리그 B조 경기에서 서울대 야구부가 경민대를 9-2로 제압, 그것도 7회 콜드 게임으로 압승한 이변이 발생했다.
서울대 야구부는 1977년에 창단되었지만, 엘리트 선수를 양성하지 않아 ‘백전백패’ 약체팀으로 소문났다. 이윽고 창단 27년 만인 2004년 첫 승을 거두기까지 200전 1무 199패를 기록한 뒤 그해 9월 전국대학야구 리그 예선전에서 송원대를 2-0로 이겨 역사적인 첫 승리를 기록했다.
다시 패배를 반복하다가 20년 만에 두 번째 승전보를 알리며 서울대 야구부의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 같은 기적적인 성과 이면에는 체육교육과에 재학생으로 공부도 잘하는 고교 야구 명문교 출신들이 참여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 홍제천 카페 운영해 1억 장학금 전달한 서울 서대문구청 이성헌 구청장
서울 한복판 홍제동 동네 산자락에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인공 폭포를 바라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카페 폭포’가 요즘 젊은 연인들과 동네 가족들이 찾는 명소로 등장했다. 그 카페를 조성해 운영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전달하는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요즘 시선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4일 지역 대학생과 중고생 60명에게 총 1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한 수여식 행사도 카페 폭포에서 열렸다. 20명의 대학생은 각 300만 원, 40명의 중고생은 100만 원씩 받았다. 수혜 학생 중에는 중환자인 어머니를 돌보며 공부하는 학생도 있고 특수학교에 다니는 학생도 있다.
공영주차장을 1년 전 카페로 바꾸어 1년 만에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한 것인데 오는 10월쯤에도 1억 원을 나누어줄 계획을 밝힌 이성헌 구청장은 인사말에서 “장학금은 카페를 찾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주신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6. 고물 수거 중 발견한 5000만 원 돈뭉치 주인 찾아준 전장표 씨
지난달 7일 오후 4시쯤 경기도 안산시 안산상록경찰서는 “안산시 상록구 아파트단지인데 고물 수거 중에 내다 버린 운동기구 안에서 현금다발이 나왔다”는 112 신고전화를 접수했다. 신고인은 올해 칠순인 전장표 씨였다.
전 씨는 분리수거물 속에서 발견한 거액으로 보이는 돈뭉치를 그대로 신고해 경찰에 인계했다. 현금은 5만 원권 지폐 975매로 총액 4875만 원이었다. 경찰이 돈 임자를 찾기 위해 분리수거장 인근의 폐쇄회로를 점검 분석한 결과 60대의 여성이 남자와 함께 운동기구를 분리수거장으로 옮기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그 돈뭉치는 운동기구를 버린 여성의 90대 아버지가 국가유공자로 받은 연금을 인출해 운동기구 안에 보관해 둔 비자금인데 기억 상실증이 악화된 치매로 가족들도 모르고 있던 돈이었다. 안산상록경찰서는 전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고, 돈을 찾은 가족은 법적인 보상금으로 10%인 487만5000원을 전 씨에게 지급했다.
7. 경찰서장 옷 벗고 와인 매장 소믈리에로 근무하는 조강원 전 일산동부경찰서장
경찰서장의 경력을 가진 사람이 앞치마를 두르고 와인 매장에서 고객들에게 주문 요리와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하는 직종인 소믈리에로 살기가 쉽지 않다. 주류전문 매장인 ‘보틀벙커’서울역점에서 소믈리에로 새로운 직업을 선택한 조강원(59) 씨는 2년 전만 해도 일산동부경찰서장이었다.
아직도 소믈리에(프랑스어 sommelier)는 용어조차 낯선 감이 있지만 와인이 대중화 되면서 자격증까지 따르는 전문 직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어쨌거나 휘하에 500여 명을 거느린 총경 직위의 고위 공직자였던 사람이 과거의 경력에 얽매이지 않고 하고 싶은 직종을 선택해 홀가분하게 새로운 삶을 시작한 용기는 부러움과 동경의 시선을 모을 만하다.
매장에서 소믈리에로는 신출내기지만 나이로는 최고령이다. 그는 외사경찰 시절 프랑스 국비 유학 생활을 하고 인터폴본부, 호주 총영사관 파견 근무 등으로 자연스럽게 와인 마니아가 되면서 퇴직 후 바로 좋아하고 하고 싶었던 소믈리에 자격증부터 따냈다고 한다.
8. 챔프전서 맞붙어 화제 남긴 농구 영웅 허재의 대물림 두 아들 허웅과 허훈 선수
허재라는 이름에는 ‘농구 대통령’이라는 칭호가 붙어 다닌다. 농구선수로 현역을 떠난 지 오래지만 아직도 프로 농구 경기가 열리면 그의 이름이 빈번하게 등장하는 것은 참으로 드물게도 아버지의 얼굴을 닮았고 직업도 농구선수, 여기에 뛰어난 운동 재능까지 닮은 아들 형제 웅과 훈이 역시 스타플레이어로 광채를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들 형제가 스포츠 빅 뉴스의 중심에 오른 화제는 지난 5월 5일 프로 농구 챔프 결정전에서 허웅(31) 소속의 부산 KCC와 동생 허훈(29) 소속의 수원KT가 챔피언 결정 5차전에서 맞대결하게 된 사태였다. 결국 부산 KCC가 우승해 ‘형만한 아우가 없었다’는 말이 신문 제목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동생이 형을 이겼다면 표현할 대목도 고민이 따를 일이지만 우승컵을 향한 치열한 두 형제 팀의 마지막 대결은 아주 자연스럽게 흐뭇함을 안겨주었다. 이들 두 형제는 아버지가 남긴 화려한 발자취를 따라 선의의 경쟁 라이벌로 농구 가족의 명성을 확실하게 이어가고 있다.
9. 美 최고 권위의 도서부문 퓰리처상 받은 한국계 우일연 작가
미국의 한국계 우일연(Ilyon Woo) 작가가 19세기 흑인노예부부의 실화를 다룬 ‘주인 노예 남편 아내’란 논픽션(비소설)이 미국 작가들의 선망의 대상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한국계 사진기자가 언론부문 수상을 한 사례는 있지만 도서부문은 처음이다.
노예제도가 있었던 남부에서 북쪽으로 탈출을 하는 흑인 노예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평가를 받은 우 작가는 아버지가 서울의 환기미술관을 설계한 재미 건축가 우승규 씨다. 예일대에서 인문학을 전공하고 컬럼비아대에서 영어학 박사 학위를 받고 2010년 ‘위대한 이혼’을 발표했다.
작년 1월에 발표한 ‘주인노예 남편아내’는 앞서 NYT ‘2023 최고의 책 10권’에 선정되기도 했다. 주인공 크레프트 부부의 파란만장한 탈출 여정과 러브스토리를 기록으로 옮긴 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이야기‘라고 소개한 우일연 작가는 그들 부부로부터 영감을 받아가며 작품을 완성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10. 난치병 아들 휠체어 밀면서 보스턴 마라톤 함께 완주한 배종훈 씨
배종훈(58) 씨는 몸의 근육이 경직되는 난치병인 ‘근이영양증’의 환자로 휠체어에 의지해 살아가는 아들 배재국(28) 씨 곁은 잠시도 떠날 수가 없다. 걷고 달리는 것도 아들의 휠체어와 함께해온 그가 지난달 15일 마라톤 마니아들에게 꿈의 경기인 미국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해 완주를 하는 극기를 보여주었다.
보스턴 마라톤과 함께 미국 대륙의 횡단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걷지도 못하지만 여행의 환상을 버리지 못하며 성장한 아들의 간절한 소망을 실현해주는 아버지의 사랑이 이끌어낸 인간 승리이기도 했다.
열심히 살아가는 부자를 가까이서 바라본 주변 사람들이 ‘팀 재국 후원회’를 만들어 물심양면 지원을 해 준 것도 힘이 되고 있다. 이번 마라톤 참가 비용도 후원회가 지원했다. 약 24㎞의 코스를 쉬지 않고 휠체어를 밀며 달리는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은 언제나 밝게 웃는 표정으로 후원회원들에게 각인되어 있다. 배 씨 부자는 미국 대륙 횡단의 꿈을 향해 오늘도 달리며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