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人 동정] 정진원 교수, 'K 클래식 콘텐츠' 전파...유라시아 실크로드 타고 세계화

- 터키 돌궐 사마르칸드 서역과 교류한 삼국시대 자취를 찾아서

2024-05-13     김리선 기자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훈민정음 경전과 삼국유사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힘써온 K 클래식(Classic) 콘텐츠연구소 소장 정진원 교수(튀르키예 국립 에르지예스대학교)가 튀르키예와 우즈베키스탄에서 특강을 펼쳤다. 

13일 K클래식 콘텐츠연구소는 정 소장이 지난달 튀르키예 국립 에르지예스대학교 한국학국제학술대회에 이어 최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드 실크로드 대학교와 타쉬켄트 동방학대학교에서 학회와 특강을 펼쳤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에서 진행된 학술대회에서 정 소장은 ‘삼국유사의 여성문화와 K Classic 콘텐츠 개발’이라는 주제로 여성들의 조력으로 구축한 통일신라 건설한 주역들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자리에는 100여 명의 20개국 한국학 학자들과 400여 명에 달하는 에르지예스대학교 한국학과 학생들과 교수진 등 총 500여 명의 인원이 참석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유럽과 한국, 중앙아시아를 비롯해 필리핀, 베트남에서도 참여하는 등 유라시아를 넘어 알타이 지역을 아우르는 한국학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서역인이라 불렸던 현재 사마르칸드 지역 소그드인과 고구려, 신라의 상관성을 보여주는 발표와 특강이 진행됐다. 

사마르칸드 실크로드대학교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아프라시압 벽화 속 고구려사절’의 왕래 시기가 7세기 중반임을 밝혔고 4세기부터 등장하는 여러 신라의 기록과 유적들로 우즈베키스탄 서역인의 존재를 연관시켰다.

특히 9세기 괘릉과 흥덕왕릉의 서역인상, 6세기 소그드인 형용의 월성 해자의 토용, 최치원의 ‘향악잡영’에 나타나는 석독 등을 중심으로 옛 우즈베키스탄과 교류해온 역사와 앞으로의 협력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5월 3일과 4일 양일간 터키 에게대학교와 공동으로 개최됐다. 튀르키예,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 중앙아시아를 비롯, 한국에 이르기까지 각국 200여 명의 학자들이 참석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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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두 번째 발표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 국립 동방학대학교 한국 역사문화정치경제학과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이들의 선조 소그디안이 ‘서역인, 석독인, 속독’으로 음사되고 호선무, 처용무, 신라 양지 법사의 영묘사, 사천왕사 부조 등이 소그드의 영향 가능성임을 밝히는 특강이 진행됐다.

연구소 측은 "2019년 우즈베키스탄과 문화교류 협력 MOU를 맺은 우리나라의 문화적 뿌리를 확인하고 그 영향과 유물 상관성 연구 및 다양한 문화교류가 가능함을 밝혀 청중들의 환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추측이나 짐작에 머물던 서역과 서역인의 교류 확인과 문화전파의 뿌리를 찾아 21세기 후손들이 그 명맥을 되살려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 소장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드 실크로드대학교 도서관과 타쉬켄트 동방학대학교에 영축문화대상을 수상한 ‘석보상절, 훈민정음 조선대장경의 길을 열다(우리출판사)’와 ‘삼국유사, 원효와 춤추다(조계종출판사)’ 책을 기증했다. 

앞으로 정 소장은 2024년 8월까지 슬로베니아 국립 류블랴나대학교 한국학과, 카자흐스탄 국립, 알마티대학교, 헝가리 국립 아카이브 주최 중동유럽한국학 학술대회(CEESOK), 이탈리아 시에나대학교 유럽 한국어 교육자 협의회(EAKLE)국제학술대회 등 중앙아시아와 유럽 5개국에 K 클래식 세계화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