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현장] 'VFX명가' 웨타FX 제작진 내한..."'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최첨단 시각효과 집약체"

- '반지의 제왕', '아바타' 참여한 세계적인 VFX 전문 스튜디오 웨타(Wētā)FX제작진 내한 - ‘모션 캡처’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퍼포먼스 캡처’ 기술 적용

2024-04-23     김리선 기자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시각효과를 담당한 세계적인 VFX 전문 스튜디오 웨타(Wētā) FX 제작진이 한국을 찾았다. 웨타 FX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비롯해 '엑스맨', '아바타: 물의 길' 등 수많은 명작을 제작하며 명성을 떨친 VFX제작사다. 

이들은 23일 오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속 구현된 다채로운 VFX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내한에는 에릭 윈퀴스트 시각효과 감독을 비롯, 한국인 제작진인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 순세률 모션 캡처 트래커도 함께했다. 

22년간 시각효과 분야에 몸담아온 에릭 윈퀴스트 시각효과 감독(이하 에릭 감독)은 앞서 '혹성탈출' 3부작의 시각효과 감독을 맡은 바 있다. 이 중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으로 아카데미와 BAFTA 시각효과상 후보에 오른 '시각효과 전문가'다.

5월 8일 개봉을 앞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종의 전쟁 300년 후, 유인원들이 세상의 주인이 되고 인류 문명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는 유인원의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과 감정이 담긴 표정, 눈동자 움직임까지 구현해냈다.

에릭 감독은 "이전보다 더 진화된 기술력으로 완성한 작품"이라며 자신감 넘치게 말했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기술력...신체 넘어 얼굴 움직임까지 포함한 ‘퍼포먼스 캡처’ 기술 적용

에릭 감독의 말처럼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보다 진보된 첨단 시각효과를 적용했다. 작품에서는 '모션 캡처'에서 더욱 발전한 최첨단 '퍼포먼스 캡처' 기술을 선보인다. 기존 ‘모션 캡처’가 배우의 신체 움직임만 담았다면, ‘퍼포먼스 캡처’는 배우의 얼굴 움직임까지 포함해 감정 연기를 더욱 온전히 담았다. 이를 위해 배우의 얼굴을 촬영하는 ‘페이스 카메라’를 기존 1대에서 2대로 늘렸다.

에릭 감독은 "두 개의 카메라 기법을 통해 배우들의 얼굴 변화를 세세하게 기록하고 방대한 정보를 담았다"며 "그 결과 배우들의 감정 표현을 더욱 디테일하게 담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작품의 완성을 위해 "수많은 기술적인 도전을 극복해야 했다"고 말했다. 강한 급류나 해안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 거대한 홍수 장면 등 물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일도 난관이었다. 스케일이 큰 해안가 파도 장면은 구현하기까지 1년의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고 했다. 

특히 ‘물에 젖은 유인원’ 표현은 가장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이를 위해 '아바타: 물의 길'에서 활용했던 특수 기술을 접목시켜 물의 접촉에 따른 유인원 털의 변화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에릭 감독은 "고해상도가 필요했고, 사실적이어야했다"며 "유인원의 털과 물의 상호작용을 사실감 넘치게 표현하기 위해 방대한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거쳐 구현해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감 넘치는 시각효과를 위해 대부분 장면을 현장 로케이션으로 진행했다. 에릭 감독은 "로케이션 촬영으로 프레임이 더 풍부해지고, 배우들은 더 연기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영화 속 배경이 되는 캘리포니아 남부는 호주 시드니와 그 주변 지역에서 촬영됐다. 풀이 무성한 숲 장면의 경우 라이브액션 촬영을 바탕으로 기술적으로 구현했으며, 촬영의 제약이 많거나 고대의 장소처럼 촬영이 불가능한 등은 상상력을 동원해 디지털로 완성했다. 그는 "총 러닝타임 2시간20분 중 33분이 디지털로 배경을 완성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전 3부작은 아포칼립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로, 무겁고 어두운 톤이었다"며 "이번 작품은 그 이후를 넘어선 미래를 바라본 작품으로, 즐거운 모험스토리다. 미학적으로도 이전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기존 편에서 벗어나 11개의 주요 캐릭터를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도 새롭게 창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에릭 감독은 이러한 기술적 설명에서 벗어나 관객들에게 배우들의 연기에만 집중해주길 원한다고 당부했다. 

영화는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 군단에 맞서, 한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린다.

에릭 감독은 "이 작품은 모험 스토리이자, 로드무비"라며 "혹성탈출 시리즈의 새 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