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선정 '굿피플 베스트10'(43)] 故김수광 박수훈 소방관·이성진 감독·신언임 여사·'학전'김민기 대표 등 선정
- 착하게 살기 캠페인 '365굿피플' 운동...매월 감동 인물 선정 - '인터뷰365' 선정 제43회 '굿피플' 베스트10'(2월 15일 기준) 발표 - 故김수광 박수훈·무인카페 소년·김종태·한민고 선생님들·이성진·故신언임·김민기·박연수·오혜숙·김예지 등 베스트10 선정 - '인터뷰365'는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굿피플'을 응원합니다
인터뷰365 편집자주 = 올해 창간 17주년을 맞이한 '인터뷰365'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최한 제4회(2009년) 대한민국인터넷대상 사회공헌부문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국내 최초의 인터뷰 전문미디어입니다. 귀감이 되고 감동을 주는 매체로 ‘비 정치성, 비 이념성, 비 상업성’의 발행 정신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인터뷰365는 예술·문화·관광·학술·경영·종교·사회·정치 등 대한민국의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물 가운데 유·무명을 가리지 않고 청소년들에게 희망이 되고 롤 모델이 되거나 그들이 좋아하는 인물 1000여 명 삶의 고백을 인터뷰로 수록해왔습니다.
인터뷰365는 그와 함께 오래전부터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인물 '굿피플 베스트10'을 선정해 연말연시에 발표해왔으나 2020년부터 매월 중순을 기준, 1년 12회 선정 발표하는 고정란으로 전격 운영하고 있습니다.
'굿피플 베스트10'은 인터뷰365가 국내 매체로 처음 무기한 펼치고 있는 '365 생명사랑 운동'(자살 예방 캠페인)과 함께 따뜻한 사회, 착한 시민사회를 지향하며 ‘굿피플’ 인터뷰와 연계해 시행하는 3대 사업으로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굿피플 베스트10'의 선정 작업은 365일을 두고 신뢰할 수 있는 매체의 정보를 종합, 새로운 ‘굿피플’이 등장할 때마다 인터뷰365 편집국에서 자체 심의 기준을 통해 1차 예비후보를 선정하고 2차 최종심의(심사위원장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전 총장)는 인터뷰365의 수록 명사(Interviewee)들의 자문과 의견을 종합해 결정하게 됩니다.
◆ '인터뷰365' 선정 제43회 '굿피플' 베스트10' (2월 15일 현재 기준)
'인터뷰365'가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이 시대의 희망과 사랑의 나침반이 되어준 제43회 '굿피플 베스트10'(2024년 2월 15일 기준)을 선정했다.
'굿피플 베스트10'에는 ▲목숨 바쳐 사명 다하고 떠난 젊은 119 구조구급대 故 김수광·박수훈 대원 ▲무인 카페서 얼음 쏟자 사과편지와 1000원 두고 간 착한 초등학교 어린이 ▲폐품 모아 마련한 돈으로 기부 실천 해온 전직 교장 선생님 김종태 씨 ▲사교육은 NO, 공교육만으로 명문고 신화 만든 파주 한민고 선생님들 ▲‘성난 사람들’로 에미상 8개 부문상 차지한 미국 이민 동포 영화인 이성진 감독 ▲노점상으로 번 51억 전 재산 충북대 기부하고 교정에 잠든 '충북대 어머니' 故 신언임 여사 ▲학전소극장 문 닫고 대학로 떠나는 대중문화예술계의 큰 얼굴 김민기 대표 ▲폭침 13년 만에 부활한 새 천안함 함장에 복귀한 참전 용사 박연수 중령 ▲ 최북단 섬 백령도에서 ‘봉사의 여생’ 선택한 백령병원 노의사 오혜숙 진료과장 ▲여야 구분 없이 박수받고 의정활동 하는 시각장애인 김예지 국회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1. 목숨 바쳐 사명 다하고 떠난 젊은 119 구조구급대 故 김수광·박수훈 대원
지난 2월 3일 경북 문경의 육가공 공장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대 소속 김수광(28) 소방장과 박수훈(36) 소방교는 주어진 임무 수행을 위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생명을 잃을 수 있는 불구덩이 속으로 인명구조를 위해 뛰어들었다가 순직했다.
너무나 젊은 나이, 사람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불길이 번지는 건물 속으로 달려갔다가 돌아 나오지 못하고 희생된 두 대원이 결국 동료 대원들의 손에 들려 밖으로 나올 때 국민 모두를 슬픔에 잠기게 했다.
경북도청에 마련된 영결식장에서 이철우 도지사는 두 청년을 구해내지 못해 미안하다며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부족하고 어려운 사항을 개선하겠다며 목이 메고 눈물에 젖은 영결사로 젊은 두 공무원의 거룩한 넋을 추모했다.
2. 무인 카페에 사과편지와 배상금(?) 1000원 두고 간 초등학교 어린이
최근 무인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주인이 초등학생 고객이 카페에 두고 간 사과편지와 현금 1000원의 사진, CCTV에 찍힌 소년(얼굴을 가림)의 카페 사용 장면이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올라와 시선을 모았다.
카페주인이 ‘초등학생의 선한 영향력에 감동 받은 하루’란 제목으로 쓴 글을 보면 한 소년 고객이 제빙기 조작 실패로 얼음을 쏟아내 난장판이 된 것을 정리하지 못하고 나간 뒤 다시 나타나 사과편지와 1000원짜리 지폐를 배상금(?) 삼아 두고 간 내용이다.
소년이 CCTV를 보면서 인사를 하듯이 머리를 숙이면서 두고 간 쪽지에는 ‘사장님 죄송합니다’로 시작해, 처음 무인 카페를 찾아 실수했다고 사과하고 다음부터는 주의하겠다는 다짐, 작은 돈이지만 도움이 되길 바라고 오래오래 행복하시라는 사과편지의 예의를 고루 담은 내용이었다고 감탄했고, 주인의 글에 극찬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3. 매일 폐품 모아 기부해온 전직 교장 김종태 씨...1억 기부 약속
41년간 젊은 생애를 초등학교 교육에 바치고 2011년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김종태(76) 선생은 지난 30여 년 동안 나눔을 실천해온 '기부 천사'다.
대구 달서구 다가구 주택에 살고 있는 그는 정년퇴임 후에도 13년째 마을을 돌며 모은 폐품을 팔아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1억 원 기부도 약정하며 고액기부자 모임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그는 대다수가 가난하던 시절에 아버지가 부지런하게 폐품 수집으로 돈을 벌어 생계를 해결하던 모습을 바라보며 성장했다. 폐품 수집은 부지런하게 걷고 끌고 손을 움직이는 노동을 해야 돈벌이가 되는 업종인데 오로지 기부를 위한 폐품 수집 노동을 하는 김종태 선생은 헌신 봉사를 위한 고달픈 노후 여생을 즐거운 보람으로 맞이하고 있다. 지금은 부인도 남편과 함께 기부금 모으기 폐품 수집 일에 힘을 보태고 있다.
4. 사교육은 NO, 공교육만으로 명문고 신화 만든 파주 한민고 선생님들
입시를 앞둔 도시지역 자녀의 학부모들은 대개가 학교 밖의 고액 학원비를 감당해야 하는 막대한 사교육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 경기도 파주의 한민고교는 방과 후 보충수업만으로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지난해 15명을 합격시켜 명문 고교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파주시 광탄면 북방 한계선에서 불과 17㎞ 떨어진 지역의 산촌에 있는 한민고는 유명 특수 목적고도 아니고 자율형 사립고도 아닌 일반 공립학교다. 특색은 주로 군인 자녀들이 다니고 있고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가까운 곳은 공장 지역이기 때문에 사교육은 접할 수 없는 곳이다.
한민고는 방과 후 저녁 9시까지 수업과 자습으로 과목별 심화 수업부터 진로와 연계된 융합 주제탐구 수업까지 다양한 교육을 학교 교사들이 시행하고 있다. 교사마다 학생이 많이 지원하는 대학을 하나씩 전담하는 등 학교 교육만으로 지난 3년간 서울대에 40명, 포항공대 39명, 의약학 계열에 43명을 진학시켰다.
5. ‘성난 사람들’로 에미상 8개 부문상 차지한 미국 이민 동포 영화인 이성진 감독
지난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8개 상을 휩쓴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사람들’(원제 BEEF)의 한국계 이성진(43) 감독이 한동안 미국 매체는 물론 한국에서도 보도 매체의 스포트라이트를 흠뻑 받았다.
에미상은 ‘방송의 오스카(아카데미상)’로 불리는 미 방송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어릴 때 미국으로 이주한 이 감독은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한국 감독들의 영향을 받아 자신도 ‘소니 리’라는 미국 이름을 쓰다가 본래의 한국명으로 바꾸었다고 한다.그는 가난한 이민 생활에서 겪은 경험을 소재로 이민자들의 애환을 풍자적으로 그려낸 영화로 세계적으로 주목 받았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에미상을 “싹쓸이했다”고 표현한 ‘성난사람들’에서 남우주연상 스티브 연(41)도 한국계이고 여우주연상을 받은 엘리 윙(42)은 중국‧베트남계이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게임’에 이어 미국의 각종 시상식을 흔들어 놓은 그는 한국매체와 인터뷰에서 “이제 한국인의 관점이 세계인의 관점이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6. 노점상으로 번 51억 전 재산 충북대 기부하고 교정에 잠든 故 신언임 여사
지난 1월 22일 충북대 대강의실에서 교직원과 학생, 졸업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대 어머니’로 불리는 신언임(1932∼2024) 할머니의 영결식이 엄숙하게 거행됐다. 이날 고인의 장학금을 받고 졸업한 검찰 사무관 함영규(53, 90학번) 졸업생이 ‘사랑하는 또 한 분의 어머니’께 바치는 추도사로 식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직계 가족 없이 홀로 살면서 노점상 등으로 평생 모은 전 재산 51억 원을 1993년부터 몇 차례에 걸쳐 모두 충북대에 기부하면서 충북대는 88세 미수연, 90세 때는 구순 잔치행사를 교정에 마련하기도 했다. 이날도 장학 혜택을 받고 공부한 졸업생들이 장례식에서 상주가 되어 빈소를 지켰다.
충북대는 고인의 이름을 딴 3개의 장학기금을 마련하고 연간 10명에게 5000여만 원씩, 그동안 103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해왔다. 고인은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며 학생을 자식처럼 사랑한 대학의 캠퍼스 내 독지가 선영에 안장되어 영원한 ‘충북대의 어머니’로 영면에 들었다.
7. 학전소극장 문 닫고 대학로 떠나는 대중문화예술계의 큰 얼굴 김민기 대표
김민기(1951∼)라는 이름은 대학가와 거리에서 민주화 시위운동이 쉬지 않고 이어지던 1970년대부터 슈퍼스타의 이름으로 떠올랐다. 그의 창작곡 ‘아침이슬’ ‘상록수’ 등은 시위현장의 주제곡이었지만 금지곡이 되고 노래의 주인은 ‘요주의 인물’로 얼굴 없는 가수가 되어 공장일도 하고 농사일도 하면서 격랑의 시대를 대변하는 은둔의 음악인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야 했다.
민주화 세상이 되어도 그는 정치 활동이나 권력 언저리에 기웃거리지 않고 ‘마이 웨이’를 고수하며 김광석 요절 가수를 비롯해 나윤선, 윤도현, 설경구, 황정민, 조승우 등 대중예술 인재들의 산파 역할을 하며 ‘극단 학전’ 소극장을 대학로의 명소로 만들었다.
73만 관객이 운집한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비롯해 공연물의 기획연출, 제작자로 33년을 버텼지만, 사명처럼 몰두한 아동 청소년물 제작에서 누적된 적자 운영난을 해소하지 못해 문을 닫게 됐다. 학전의 폐관 소식을 들은 각계각층 문화예술인들이 김 대표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학전 살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서울대 미대를 다녔지만 대학시절부터 포크밴드를 결성, 싱어송라이터로 노래에 빠진 그의 젊은 생애는 감시받는 수난기로 보냈지만 순수 대중음악 아티스트로서의 창작활동은 포기한 적이 없다. 음악평론가들은 가수 한대수가 모던 포크의 원조라면 한국적 정서가 담긴 포크의 시작은 김민기를 첫머리에 올린다.
8. 폭침 13년 만에 부활한 새 천안함 함장에 복귀한 참전 용사 박연수 중령
2010년 서해를 지키다가 북한 어뢰에 폭침된 1000t급 천안함이 2800t급 대잠 방어능력까지 갖춘 최신 천안함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지난 1월 22일 박연수(41) 중령이 함장으로 취임해 주목을 받았다. 박 함장은 바로 46 용사를 잃은 피격 당시 천안함 소속 작전관이었다.
경기 평택의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개최된 취임식 날 비장의 각오를 다짐하는 새 함장의 취임사를 듣기 위해 이성우 46용사 유족회장을 비롯한 유가족과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대잠수함 능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되고 각종 유도탄 및 헬기 탑재 해상작전도 가능한 새 천안함의 활동해역은 북한과 북방한계선(NLL)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 접적해역이다. 새 함장은 먼저 간 전우들이 눈에 아른거린다면서 또다시 도발하면 백배 천배 응징의 원수를 갚겠다고 다짐했다.
9. 최북단 섬 백령도에서 ‘봉사의 여생’ 선택한 백령병원 노의사 오혜숙 진료과장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의료시설로 하나뿐인 백령병원에 새해가 시작된 지난 1월 73세의 오혜숙 산부인과 전문의가 진료과장으로 부임했다. 인근 대청도 소청도까지 주민이 6500명에 이르지만 임신 출산을 돌볼 의사가 없던 곳에 노의사의 역할과 사명은 남다른 데가 많다.
그는 백령도에 아무런 연고도 없지만 백령병원에서 산부인과 의사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지망,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운영해온 이화산부인과의원의 문을 닫고 간호조무사 출신의 동생과 함께 백령도로 가는 여객선에 이삿짐을 실었다.
그의 부임으로 주로 군인 가족이 많은 백령도의 임산부들은 진료를 위해 인천까지 오가는 불편을 해소하게 됐다. 그의 부임 소식을 보고 받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월 8일 영상전화로 감사의 뜻을 새해 인사로 전했다.
10. 여야 구분 없이 박수받고 의정활동 하는 시각장애인 김예지 의원
김예지 국회의원은 안내견을 동반해 의정활동을 하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로 치닫고 있는, 사사건건 불합치, 풀리지 않는 여야 대결 구도의 의사당 내 회의장에서 유일하게 양쪽의 박수를 받으며 발언하는 시각장애 의원이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 구분 없이 후원금 모금 성격의 빈축을 받기도 하는 출판기념회가 붐을 이루는 가운데 김예지 의원도 에세이집 ‘어항을 깨고 바다로 간다’를 출간했지만 별도의 출판기념회를 개최하지 않고 내놓은 서점가에서부터 베스트셀러로 꼽혀 화제에 오르고 있다.
교보문고, 예스24에서 베스트셀러 5위권을 기록해 3주 만에 3쇄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수필집은 시각장애인으로 살아오면서 겪은 크고 작은 사건의 체험담을 과장 없이 진솔하게 담아낸 내용으로 여야 양쪽의 강성 지지자들에게도 눈총을 받지 않게 썼다는 독자들의 평가가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