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열 우주화가의 시·그림 우주여행](65) 지구 생명체
인터뷰365 하정열 칼럼니스트 = 지구에는 수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다. 지구는 생명체가 공생하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행성이다. 그 중 가장 상위에 지적생명체인 인간이 있다. 지구에 언제 어떻게 생명체가 생겼으며, 어떻게 지적생명체로 진화했는가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지구 생명체 기원을 놓고 그동안 여러 가설들이 있었다. 창조론과 진화론이 대표적인 가설이다. 2012년에 시작된 ‘생명의 나무(tree of life)’ 프로젝트는 디지털 작업을 통해 35억년 동안 살았던 약 2300만 종에 이르는 동물과 식물, 균류와 미생물 등의 ‘계통도(OTT: The Open Tree Taxonomy)’를 작성해왔다. 연구팀에서는 수백만 종의 생물을 잘 연결할 경우 종과 종 사이의 연관 관계를 찾아낼 수 있으며, 또 지구 생명체의 역사를 정확히 추적해나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구는 약 45억년 전에 만들어졌다. 그 후 원시 대기와 바다가 만들어지면서 생명체가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었다. 각종 화석의 연대 측정 결과로부터 38억5000만 년 전에 단세포 생물이 출현했고, 35억 년 전에 원핵생물인 남조류가, 26억 년 전에 다세포 생물이, 14억 년 전에 녹조류가 출현했음이 밝혀지고 있다.
화석으로 밝혀진 진화의 속도는 캄브리아기에 갑자기 가속되어 수많은 새로운 종이 출현하였다. 이 사건을 “캄브리아기의 대폭발”이라고 지칭한다. 캄브리아기 동안 최초의 척추동물, 그 중에서도 첫 어류가 출현하였다. 그러나 페름기에는 지구상의 생물종 95%가 멸망하는 대량 대멸종기 시대가 있었다.
중생대는 2.51억년~6600만년 전까지로,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로 나뉜다. 최초의 새로 알려져있는 시조새는 1.5억년 전쯤에 존재하였다. 최초의 개화식물의 화석이 발견된 것은 1.32억년 전 일이다. 중생대의 마지막은 공룡의 멸종으로 잘 알려진 백악기의 대량 멸종 사건이 있었다.
신생대는 6600만년 전부터 현재까지로 인류가 출현한 시기이다. 백악기의 마지막에 있었던 대멸종에서 비조류 공룡을 비롯한 수많은 생물들이 멸종하였으나 포유류와 조류 등이 살아남았고, 현대의 형태가 될 때까지 진화가 이루어졌다. 곤충은 현생 목이 모두 등장하였고, 속씨식물의 등장으로 더 번성하였다.
신생대 동안 포유류는 빠르게 진화하여 공룡의 자리를 대신하였다. 일부 포유류는 바다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고래목이 만들어졌다. 다른 포유류는 고양이과, 개과 등 육상의 빠르고 민첩한 포식자로 진화하였다. 신생대의 건조한 기후로 인해 초목 지대가 확장되었고, 말과와 소과에 속하는 발굽을 가진 초식동물들이 나타났다. 일부는 유인원으로 진화하였으며, 여기로부터 인류가 진화하였다.
600만년 전 살았던 아프리카 유인원으로부터 시작하여 인류가 등장했다. 200만년 전 뇌의 크기가 상당히 커지면서 호모(Homo) 즉 사람속이 처음 나타났다.
인간이 불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은 호모 에렉투스에서 150만년 ~ 79만년 전 나타난 것으로 추측된다. 언어를 사용한 현대의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약 20만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오래된 화석은 16만년 전의 것이다. 영성을 처음 보인 인류는 네안데르탈인으로 죽은 자를 묻는 관습이 있었다. 크로마뇽인의 동굴벽화와 같은 더 정교한 믿음은 3만 2천년 전에야 나타났다. 크로마뇽인들은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같은 석상도 남겨 종교적인 믿음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호모 사피엔스는 1만 천년 전 아프리카 남단 지역에 도달하여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 인류가 살게 되었다. 수렵생활에서 농업을 기반으로한 집단노동과 정착이 증가하면서 도구 사용과 의사 소통 능력은 계속 발달하였다.
다섯 번의 대멸종과 이러한 진화과정을 거쳐 이제 지구에는 어느 행성보다 다양한 생명체가 서로 공생하고 있다. 여섯 번째 다가올 대멸종을 막고, 생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지구환경을 관리해야 하는 인간의 관심과 사랑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우리는 자식을 사랑하듯, 지구상의 생명체에 보다 큰 관심을 갖고 이를 사랑해야 한다.
이러한 의미를 담아 그림 ‘우주-사랑2021-2’를 그리고, 시 ‘아름다운 지구생명체’를 썼다.
아름다운 지구생명체
지구의 역사가 흘러흘러
다섯차례의 대멸종시대를 거치고
12월 중순이 훌쩍 지나서야
아름다운 지구생명체의 품안에서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하게 되었다네
연약하고 생존능력이 미약한 그들은
지구의 포식자들의 위협 속에서
수렵과 씨족 단위 집단생활을 하며
근근히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었다네
불과 언어의 발견과 축적된 지혜로
제도와 과학을 발전시켜
호모 사피엔스는 포식자들을 물리치고
동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다네
이제 지구생명체의 생존은 인간에 달려있어
아름다운 지구생명체가 공생할 수 있도록
우리는 삶의 터전인 지구의 환경을
사랑으로 보듬고 아름답게 가꿔야 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