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신간] 시로 불러낸 잊을 수 없는 우국충정의 민족혼, 시집 ‘시시(時時) 때때’
- 홍찬선 시인 제17시집 ‘시시(時時) 때때’ 출간
인터뷰365 김두호 기자 = 등단 7년만인 2024년 새해 17번째 시집 ‘시시(時時) 때때’(인문학사 발행)을 펴낸 홍찬선 시인의 열정적인 시작(詩作) 활동이 국내 시문학 활성화의 시범적인 기운으로 피어오르고 있다.
홍 시인은 시집 책머리에 자신이 마침내 이순을 넘어섰음을 의미 있게 강조하고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때를 아는 것이고, 때를 안다는 것은 철이 든다는 것입니다. 나이를 먹어도 때를 모르면 어른아이이고, 때를 모르면 천방지축 철부지가 됩니다”를 ‘시인의 말’로 내걸었다.
그가 시혼(詩魂)의 인생 후반을 맞이하기 전까지 젊은 생애는 서울대에서 경제학 전공 후 경영학, 정치학 박사과정을 거친 엘리트 언론인의 활동 이력으로 가득 차 있다. 28년간 한국경제, 동아일보를 거쳐 머니투데이에서 북경 특파원, 보도국장, 편집국장을 두루 역임했다.
먼저 시집 ‘시시때때’의 서시를 옮겨왔다.
때는 날줄이고 곳은 씨줄입니다. / 때와 곳이 어울려 무지개 삶을 만듭니다. / 때를 올바로 알면 백팔번뇌가 봄 눈 녹듯 사라지고 / 곳을 제대로 익히면 얽힌 실타래가 술술 풀립니다. / 때와 곳은 인생의 벗입니다. / 시시때때에 맞춰 기쁨과 슬픔이 펼쳐집니다. / 곳과 때는 삶의 마당입니다. / 시시때때에 따라 사연이 추억으로 쌓입니다. / 때를 모르는 철부지들과 / 곳을 모르는 곳부지들 때문에 삶이 헝클어집니다, 백팔번뇌가 커집니다. / 때를 올바로 아는 철지와 / 곳을 똑바로 아는 곳지 덕분에 / 삶이 바르게 삽니다, 인생에 슬기가 생깁니다
이어서 본문 제1장은 ‘때를 딱딱 맞춘 24절기’라는 주제로 ‘봄이 서는 입춘’ ‘여름보다 빨리온 입하’ ‘가을 여름과 비빔밥 되는 입추’ ‘첫눈이 내리는 소설’ 등 24편 시의 노래를 올려 놓았다. 제2장 ‘전통이 살아 있는 날’에서는 ‘새해 새날 첫해 첫날’ ‘생명의 날 한식’ ‘첫사랑 만나는 단오’ ‘때의 문이 열리는 말복’ 등 14편, 이윽고 제3장에서는 이봉창, 김상옥, 김좌진, 안창호, 안중근, 천안함 장병, 이순신, 최재우, 윤동주, 삼풍백화점, 광복군, 88서울올림픽, 이태원 참사 등에 이르기까지 순국선열에서 역사적인 인물과 사건을 주제로 한 시를 수록했다.
마지막 제4장은 국경일과 기념일을 주제로 한 시가 실려 있다.
시집 마무리 페이지에서 조명제 문학평론가는 ‘홍찬선 시인이 절기와 세시풍속, 국경일과 기념일, 기억해야 할 인물과 위업 등을 중심으로 그 의미와 가치, 성공적 삶의 지혜에 천착한 시집임을 소개하고 홍 시인의 시에는 발로 뛰며 산 저널리스트의 정신으로 역사의 흔적을 두루 답사하며 쓴 시혼이 담겨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