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연극인들이 뽑은 ‘올해의 연극인상’ 수상자는 배우 이경성

- 이순재·신구·오현경·박정자 등 원로연극인 단체 '대학로 연극인 광장' 제정 - ‘박정자 연기상’은 배우 김찬

2023-12-11     김리선 기자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올해의 연극인상’ 제3회 수상자로 배우 이경성(59)이 선정됐다. 

‘올해의 연극인상’은 원로연극인들의 모임인 대학로 연극인 광장(회장 노경식)은 후배 연극인들을 격려하고 사기를 북돋자는 취지로 제정한 상이다.  

2020년 11월 창립된 '대학로 연극인 광장'은 이순재, 신구, 오현경, 박정자 등 70세 이상 원로들로 구성된 연극인 친목 단체로 매년 연극인 자녀 장학금을 지급하고, 연말에 ‘올해의 연극인상’을 시상하고 있다.

대학로 연극인 광장 운영위원회측은 "올곧고 성실히 연극의 길을 걸어온 50대 이상 연극인 중에서 올 한해 주목할 만한 활동을 보인 이경성 배우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연극인상’ 3회 수상자로 선정된 이경성은 창작공동체 아르케 단원으로 1987년 극단 광장의 '어두워질 때까지'로 데뷔해 30여 년간 꾸준히 무대에 서 온 배우다.

‘연기를 하는 것이 삶’이라는 그는 크고 작은 역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왔으며, 연기가 곧 삶이라는 신조로 연극과 인생을 병존하며 자신만의 아우라를 이뤄냈다.

주요 출연작은 국립극단의 '침묵의 바다', '외로운 도시', '맹진사댁 경사', '이성계의 부동산', 극단 광장의 '빵집마누라', 창작공동체 아르케의 '전쟁터의 소풍', '그류!, 그류?', '툇마루가 있는 집', '우리읍내' 등이다. 서울연극제 연기상(2018)을 수상했다.

이경성은 2017년 초연된 후 세차례 공연된 '툇마루가 있는 집'(김승철 작, 연출)에 아내와 엄마로 출연, “세상 풍파를 모질게 겪어내는 섬세한 생활 연기로 어떠한 역경도 의연하게 이겨내는 여성의 힘을 보여주었다”, “시대의 격랑 속에 묵묵히 생존하는 민초의 삶을 진솔하게 연기, 잔잔한 울림으로 관객의 가슴을 따듯하게 어루만져 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또 박정자 배우가 상금을 기탁한 ‘박정자 연기상’은 배우 김찬(32)이 제3회 수상자로 뽑혔다. ‘박정자 연기상’은 40대 이하 연극인 중 연기력이 탄탄하고 성실한 배우에게 주는 상이다.

‘박정자연기상’ 제3회 수상자인 김찬은 2012년 극단 피악의 '털복숭이 원숭이'로 데뷔해 현재 극단 피악 부대표로 기획과 연기를 병행해온 학구파 배우다. 

그는 나진환 연출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과 '단테신곡-지옥편'에서 두각을 보인 후 '세자매, 죽음의 파티'에서 눈에 띄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2023년 '햄릿 걷는 인간'에서 두 개의 캐릭터를 상반된 이미지로 소화해 내며 연기파 배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연기와 학업을 병행하여 강단에 서고 있는 김찬은 고전극부터 현대극까지 스펙트럼이 넓고 파워가 강하다는 평을 얻었다.

‘올해의 연극인상’과 ‘박정자 연기상’ 상금은 각각 200만원, 100만원으로, 독지가의 후원으로 이경성, 김찬 배우는 상금 100만원씩을 추가로 받는다.

제3회 ‘오늘의 연극인상’, ‘박정자 연기상’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4시 대학로 소극장 공간아울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