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연극예술인상 수상 "연기 67년만에 상다운 상 받아"

- [제13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죽는 걸 각오하고 시작한 '리어왕'"

2023-10-25     김리선 기자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배우 이순재가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13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연극예술인상을 수상했다. 

이순재는 24일 오후 6시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 개최된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서 “아름답고 보람 있는 상을 받게 됐다”며 감격을 드러냈다. 

그는 “67년째 연기를 하고 있지만, 상다운 상을 제대로 못 탔다. 상은 아무리 잘해도 더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못 받는다”라며 “언젠간 상을 탈 수 있겠지 끊임없이 노력해온 결과로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이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그는 “제가 연기를 하면서 늘 어려움과 힘든 상황에서 오늘 이 순간까지도 연기할 수 있도록 제 곁에서 도와준 제 아내에게 감사하다”며 받은 상금(2천만원)은 아내에게 주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유인촌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이순재는 일생을 영화와 TV드라마, 연극배우로 활동해 왔다. 올해 연극 '리어왕' 공연은 89세 나이를 극복하고 3시간 20분의 열정적인 연기로 연극인과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는 “그동안 많은 셰익스피어 작품을 많이 했는데, 이제 제가 할 만한 작품은 ‘리어왕’ 밖에 남지 않았더라”라며 “3시간 20분 공연이었지만, 죽는 걸 각오하고 시작했다. 10개월간 네 작품을 하면서 10kg이 빠졌다. ‘리어왕’ 공연 때는 매일 침을 맞으면서 했다. 다행히 하늘이 도와 무사히 공연을 끝낼 수 있었다”며 여전히 뜨거운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