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시대 별들의 모임 ‘충우회’를 아시나요?
- 조상구·오경아·엄유신·조형기 배우 등 20년째 이어온 우정
인터뷰365 김두호 기자 = 1980년대 말까지 영화 제작 허가권이 있는 영화사들이 대부분 서울 충무로에 있을 때 그곳이 한국 영화인들의 활동 무대가 된 시기를 두고 흔히 ‘충무로시대’로 일컫는다.
그때 그 시절 애환을 함께 한 20여 명 은막의 별들이 8월 18일 저녁 서울 강남에 있는 음식점 대형 식탁에 둘러앉아 얼굴을 마주 보고 술잔을 비워가며 떠들썩하게 회포를 풀었다.
이날 참석자는 한 시절 인기를 누린 엄유신, 조형기, 오경아, 조상구, 노진아, 나오미 배우 등 모두 16명이지만 두 달에 한 번씩 만남을 이어온 지 20년이 넘는다.
모임 이름이 충무로에서 따온 ‘충우회’(忠友會, 회장 김관선 배우)로 정규 회원은 운영을 맡은 김관선 회장과 총무 문철재 배우를 포함해 김지우, 이갑성, 정형기, 채주이, 엄유신, 우명덕, 조형기, 박성현, 오경아, 노진아, 조상구, 이재영, 정미혜, 오노아, 박동룡, 강철, 주기운, 강성주, 강청, 김정란, 서영석, 나오미, 이재화 배우까지 24명이다.
대다수 칠순 전후의 원로영화인회 회원들이기도 한데 오는 10월 말에는 일본 단체 여행도 준비하고 있다. 오랜 세월을 두고 모임의 끈끈한 우정이 쌓여 정미혜 배우는 안성에 살면서 이날 만남을 위해 달려왔고, 이재영 배우는 충남 당진에서 오는 열정을 보였다. 이들 원로 배우들은 서로 힘든 선후배를 도와주기도 하고 봉사활동을 하며 따뜻한 노후를 보내는 사람도 있다.
원로영화인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문철재 총무는 2002년 타계한 ‘신라의 달밤’의 현인 가수 미망인으로 미스코리아 진 3호의 이력을 가진 구순의 김미정 씨를 틈틈이 돌보는 미담도 따른다. 이들 충우회 회원들은 다 같이 “우리가 충무로 시대 선배들에게 물려받은 전통이 바로 의리”라는 말에 입을 맞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