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수' 류승완X장기하, ‘맹룡해운’ 탄생 비화 등 비하인드 공개
- 류승완 감독X장기하 음악감독, 뮤직 토크 GV 참석 - 크레딧 등장 ‘명동 멋쟁이 장기하’ 영화 출연 여부? 아쉽게 편집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류승완 감독이 영화 '밀수'로 첫 영화음악에 도전한 가수 장기하에 대해 “영화의 시대적 배경과 분위기가 장기하 음악감독과 만났을 때 더욱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뮤직 토크GV에서는 배순탁 작가의 진행으로 류승완 감독과 장기하 음악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속 음악에 대한 깊이 있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영화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 가수 장기하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1970년대 감성을 살려냈다.
기존에 작업해오던 밴드 음악의 특성상 관악기를 주로 사용하지 않았던 장기하 음악감독은 '밀수'의 오리지널 스코어를 위해 관악기를 처음으로 사용했다는 후문.
장 음악감독은 “'밀수'만의 시대적인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처음으로 관악기 연주자들과 함께 협업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극중 후반부에는 '소림축구'의 사운드와 유사한 분위기의 곡을 원한 류 감독의 요청에 따라 전통북 등 타악기도 함께 활용했다고 전했다.
이에 덧붙여 류 감독은 “70년대 이소룡 영화의 사운드가 가장 근본적인 레퍼런스였다. '밀수' 의 시대, 의상, 미술, 음악의 분위기 등 모든 요소에 70년대의 정서를 재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영화 속 등장하는 배 ‘맹룡해운’의 이름도 이소룡의 '맹룡과강'에서 따온 것”이라고 전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 이날 GV에서는 산울림의 대표 명곡인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를 배경으로 펼쳐진 화제의 액션신에 숨겨진 비하인드가 밝혀졌다.
류 감독은 “음악의 길이보다 더 분량이 긴 액션신에 맞추기 위해 장기하 음악감독과 함께 음악을 더욱 늘려서 편집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전했다.
이어 류 감독은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는 느린 템포의 곡임에도 불구하고 예전부터 들을 때마다 격렬하다는 느낌을 받아 액션신에 함께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장 음악감독 역시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상상했던 느낌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템포가 느린 락 음악을 액션신에 사용한 것 자체가 영화의 스타일을 많이 살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전해 신선한 장면이 완성될 수 있었던 비하인드를 소개했다.
이날 미공개컷들의 비밀도 밝혀졌다. 크레딧에 등장하는 ‘명동 멋쟁이 장기하’의 영화 출연 여부에 관한 관객의 질문에 류승완 감독은 “밀수품들이 군천에서 전국으로 흩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명동 멋쟁이’로 등장할 예정이었던 장기하 음악감독이 가발까지 쓰고 촬영했는데 마지막 작업에서 아쉽게 편집됐다”고 말하며 특별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에 장 음악감독은 “안 그래도 시사회에서 영화를 봤는데 ‘내가 다른 생각을 해서 놓쳤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숨겨져 있던 특별출연에 대한 비하인드가 전해지자, 류 감독은 추후에 이 장면을 비롯해 미공개된 컷들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