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신간] 이하영 영화작가의 ‘씨네썸 플레이스에서 영화 한잔’
- 글을 영화 보듯 읽게 쓴 독창적인 장르의 ‘씨네 북’
인터뷰365 김두호 기자 = 서점에서 찾아보기 힘든 재밌는 형식의 영화 이야기 책 한 권이 최근에 출간되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영화관련 직종의 종사자들이 보면 멈추지 않고 읽게 하는 ‘씨네썸 플레이스에서 영화 한잔’(부크크 출판사)이란 제목의 책은 이하영 시나리오작가가 펴냈다.
표지에 글쓴이 이름을 ‘천하태평 이하영’으로 올렸는데 ‘천하태평’은 오래전부터 영화작가 겸 평론가로 다양한 장르의 글을 게재해온 ‘네이버 블로그’와 ‘브런치 스토리’의 운영자 이름으로 활용해온 이 작가의 필명이다.
그의 신간은 자그마치 328쪽의 두꺼운 책으로 내용을 크게 3부의 서로 다른 형식의 주제와 편집, 다양한 표현 방식으로 내용을 구성, 저자가 서문으로 밝혔지만 ‘씨네카페’라는 하나의 가상공간 안에서 3잔의 맛있는 음료를 홀짝홀짝 마시며 즐길 수 있게 글의 메뉴를 나누어 차려놓았다.
1부는 ‘달콤한 카페라떼와 함께 가벼운 수다를 나누는 시간’이라고 소개하고 <쇼생크탈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살인의 추억> 등의 국내외 화제작을 두고 감독들과 가상 인터뷰 형태로 정리, 영화 이야기를 다양한 시각에서 수다를 떨게 한 내용이다.
2부는 ‘진한 에스프레스와 함께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논리적이고 전문적인 영화비평의 골치 아픈 주제로 접근하지 않고 영화를 안 본 사람도 아하, 그런 영화였구나 하고 느낄 수 있게 수필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3부는 자신이 블로거에 영화 이야기를 재미있게 쓰기 위해 ‘딸에게 쓰는 편지’라는 코너를 운영했다는데 그 형식을 활용해 짜증나지 않고 가볍게 즐기는 영화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영화 보듯이 시선이 활자에 빠져들게 하는 이하영 작가의 영화 이야기 책 목차에서 ‘청년이여 부디 살아 있어라, 죽어도 죽지는 말아라, 씨발놈아’라는 원색의 욕설을 그대로 표현한 제목이 있다. 바로 자신에게 영화 작가의 매력을 안겨준 양익준 감독의 영화 <똥파리>의 대사에서 가져다 올린 내용이다. 그는 이 작품 이야기를 하면서 화제를 남긴 그 영화 이야기와 함께 초기 영화작가 시절 작가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재미있게 고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