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단독] 원로 영화인 한자리에...'최고참' 신영균, 후배 배우들 초청 오찬
- 마스크 벗고 마주보며 밀린 정담(情談) 나눠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한 시대를 풍미했던 원로 영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백수(白壽)를 바라보는 원로 영화인 신영균(1928~) 회장(신영균예술문화재단 명예회장)이 코로나 사태로 한동안 멈췄던 후배 배우들을 위한 오찬 자리를 재개하며 흐뭇한 노(老) 스타들의 안부 나누기 위로연의 정경이 펼쳐졌다.
27일 오후 12시부터 서울 명동의 호텔28 딘타이펑 음식점에서 마련된 만남의 자리에는 특별 손님으로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장이 참석했고, 한국원로영화인회 이해룡 회장을 비롯해 한지일·노진아·오경아·엄유신·조상구·김관선·채주이·문철재 배우, 김두호 영화평론가(신영균예술문화재단 상임이사) 등 11명이 오찬을 나누고 밀린 정담을 나누며 ‘거리두기’로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었다.
이날 화제의 하이라이트는 원로 배우들 쌀 나눔 기부활동을 하는 채주이 배우가 가져온 진짜 빛바랜 친정아버지의 추억 사진 몇 장면이었다. 수도육군사령부 소속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기념사진으로 함께 찍은 사진 인물 복판에는 1970년대 초까지 영화계 투톱 스타로 인기 정점에 있던 신영균 신성일의 멋진 청춘기 모습이 담겨있다.
아버지의 앨범을 보며 미리 준비해온 그 사진은 이제 최고령 원로에 이른 신영균 배우의 눈부셨던 젊은 날의 기억을 되살렸고, 이제 하늘의 별이 된 신성일 배우와 나눈 젊은 시절 얽힌 추억담은 좌중을 사로잡으며 그때 그 시절로 빠져들게 했다. 원로 영화배우들에게는 언제 어디서든 추억보다 더 달콤한 화제는 있을 수 없음을 보여주는 풍경이었다.
이들 원로 영화인들은 다음 모임 장소로 8월 초 경기도 퇴촌 팔당호반에 정착한 김동호 전 위원장의 동네로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돌아가는 원로 배우들의 발걸음들이 모두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