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1조원 규모 자본수혈 추진...주가는 급락

- 5,700억원 유상증자 및 4,500억원 현물출자...대주주 CJ 구원투수로 나서 - 재무구조 안정화와 미래사업 강화...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장 초반 주가 급락 - "단순한 자금 악화 아닌 미래사업 진화 위해 자본 투입" 

2023-06-21     김리선 기자
CJ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CJ CGV가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 소식에 21일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CJ CGV는 전날대비 17.03%(2470원)하락한 1만2030원으로 거래됐다. 장 초반에는 20.7%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주식 수가 늘어나는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를 희석하는 효과가 있어 통상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등으로 미래 영화관 사업 전망에 대한 우려 등이 더해지면서 급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CJ CGV는 전날 총 1조원에 달하는 자본확충에 나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시기 악화된 재무상황을 개선하는 동시에 영화상영 중심 사업구조를 혁신해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 사업자로 진화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CJ CGV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총 5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CJ주식회사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600억원가량 참여하며, 이와 별도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CJ주식회사의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 출자할 계획이다. 현물출자 가액은 법원인가를 통해 확정되며 현재 회계법인의 평가액은 약 4500억원이다. 유상증자 규모와 합하면 1조원에 달하는 자본확충이 이뤄지게 된다. 

CJ주식회사는 같은 날 CJ CGV 유상증자 결정에 따른 공정공시를 통해 CGV 유상증자 참여의사를 밝혔다.

CJ CGV 관계자는 “영화 관람객 회복세도 이어지고 있지만, 4DX·스크린X 등 특별관과 콘서트 실황, 스포츠 경기 등 대안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며 “극장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지속 제공하고 미래 신사업 발굴을 통한 NEXT CGV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CGV는 신사업 분야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사업 시너지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보유한 IT/AI기술 경험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스마트시네마 구축(첨단화, 디지털화) 등 운영효율화, VFX(비주얼이펙트) 사업확장 가속, 극장운영/광고시스템 솔루션 사업 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CJ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는 단순히 악화에 따른 자금수혈이 아니다”라며 “CGV가 1998년 외환위기라는 어려운 여건에 출발해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견인한 것처럼, 앞으로는 극장의 미래를 제시하는 미래공간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