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 기증자 추모행사..."기증 받아 새 삶 살게 됐어요" 눈물의 편지

- 2023년 생명나눔 기증자 추모행사...147여 명의 장기기증자 유가족 참여 - 올해 1월 이식수술 받은 수혜자 대표, 기증자유가족에게 감사 편지 들려줘

2023-06-01     김리선 기자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세상을 떠난 장기기증자 유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26일 광주를 시작으로 6월 2일 서울, 6월 9일 부산에서 2023년 생명나눔 기증자 기념(추모)행사 ‘별을 그리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삶의 끝에서 누군가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난 기증자를 기리며 아픈 가족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며 함께 추억하는 자리이다. 추모행사는 서울 31가족 68명, 영남 21가족 54명, 충청 호남 13가족 25명이 참석하여 총 147여 명의 기증자 유가족이 함께한다. 

기증자 유가족, 수혜자 등으로 이루어진 '생명의소리합창단'은 장기기증 주제곡인 ‘그날’, ‘기도’를 선보였다. 장기기증 주제곡은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떠난 기증자의 사연을 담은 노래이기에 기증자 유가족들의 심금을 울렸다. 

또 올해는 기증자 유가족이 “(先) 유가족이 (現) 유가족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란 제목으로 참가 유가족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고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기증은 과거지만 기증자 예우는 미래이기에 정부와 관련기관에서 기증자를 위해 사회적으로 인정받도록 힘써야 한다고 했다.

충청 호남 추모식에 수혜자 대표로 참석한 수혜자 김 씨는 “올해 1월 감사하게도 영웅님의 신장을 이식받아 이렇게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2014년부터 아프기 시작하여 혈액 투석으로 버티며, 언제나 죽음의 걱정에 힘든 나날을 보냈었다. 기증을 통해 새 삶을 살게 된 지 이제 100일, 하루하루 눈뜰 때마다 이름 모를 기증자님에게 감사의 기도로 시작한다”며 평범한 일상을 찾게 해주신 것에 감사하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해 뇌사 장기기증자는 모두 405명으로, 이들의 장기로 총 1608건의 이식이 이뤄졌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떠나신 기증자를 밤하늘의 별이 됐다고 말한다. 마지막 순간에 다른 이를 살리는 마음 따뜻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도 밤하늘에서 빛내며 아픈 사람이 어디 있는지 살펴봐 주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기증에 동의해 주신 기증자 유가족도 영웅이다. 사회를 튼튼하게 해주시는 여러분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