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X이상윤 연극 '라스트 세션'...45년차 극복한 진한 우정
- 세대를 초월한 끈끈한 우정 - 이상윤, 신구 지방 공연에 직접 운전하고 매니저 자처..."배우로서 존경하고 사랑" - 신구, 이상윤 출연 드라마 촬영장에 커피차 보내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배우 신구와 이상윤이 다시 한번 연극 ‘라스트 세션’ 무대에 오른다. 두 사람은 ‘라스트 세션’ 초연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로, 이번 공연이 이들이 함께한 세 번째이자 마지막 공연이다.
신구와 이상윤이 의기 투합한 연극 ‘라스트 세션’은 미국의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이 아맨드 M. 니콜라이의 저서 '루이스 vs. 프로이트'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이다.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을 배경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직접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 극이다. 여기서 신구는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이상윤은 ‘C.S 루이스’를 맡아 무대 위에서 90분간 쉼 없이 치열한 논쟁을 펼친다.
두 배우의 첫 만남은 2017년 이상윤이 선배 신구가 출연하는 공연을 관람하면서 시작됐다. 신구의 연기에 감탄한 이상윤은 이후 종종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 친분을 유지하던 중 2020년 ‘라스트 세션’에 함께 출연하게 되며 더욱 가까워졌다.
이상윤은 "평소 선생님을 존경했는데, 함께 무대에 서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며 존경을 넘어 사랑하게 됐다"고 전한다. 이상윤은 신구에 대해 "60년 이상 연기를 하시면서도 무대에 대해 변치 않는 마음에 대한 경외심, 연습과 공연을 준비하는 충실한 과정, 그리고 관객들과의 약속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습에 배우로서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한다.
신구와 이상윤의 나이 차이는 45세. 이 둘의 세대를 초월한 우정은 곳곳에서 돋보인다. 함께 시사회를 참석하기도 하고 이제 운전을 하지 않는 신구를 배려해 이상윤이 타 공연의 지방 공연에도 매니저를 자처해 운전을 해드리기도 했다.
이상윤의 배려에 신구는 그의 드라마 촬영장에 커피차를 보내며 서포트 하는 등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하철 타기를 즐겨했던 두 사람은 연극 연습과 공연 중 두 사람은 출퇴근도 함께하며 서로에 대한 존경과 배려, 끈끈한 의리를 자랑했다.
신구는 1962년 데뷔한 후 올해로 88세다. 그는 “무대는 관객들과 약속을 하는 것이기에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가장 보람되고 애정했던 작품을 멋있게 남기고 싶다며 ‘라스트 세션’의 공연을 선택했다. 그 마음을 알기에 이상윤도 이번 시즌 역시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한다. 그는 "선생님과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공연이기에 그 어느때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연극 ‘라스트 세션’은 오는 7월 8일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