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신간] 별난 우화소설 '22세기 동물농장'

2023-04-19     이승한 기자

인터뷰365 이승한 기자 = 비리와 부조리가 춤추는 사회, 불공정하고 부당한 행위를 태연하고 뻔뻔스럽게 저지르고도 잘난 척하고 큰소리치며 사는 인간사회, ‘개’(犬)가 붙은 말을 일상적으로 내뱉지만 개만도 못한 사람들 세상을 동물사회로 풍자한 '22세기 동물농장'(The Republic of Dog’s)이라는 독창적인 소재의 우화소설이 출간되어 지금 출판가의 화제에 올랐다.

비봉출판사가 펴낸 별난 이 신작 소설의 작가 이름은 조지오인데 다양한 장르의 저서를 낸 기자 출신 작가의 필명으로 알려졌을 뿐 책에는 작가 소개가 한 줄도 없다. 그런데 표지면 앞뒤에 요약한 내용만 보아도 소설이 무엇을 보여주는지 기발하고 흥미를 느끼게 한다.

- 그럼 ‘개념’들의 세상에선 사람을 어떻게 볼까요?

이 소설, 22세기 동물농장에서는 이렇습니다. ‘사람보다 못한 놈, 인간보다 못한 개새끼, 인간이란 탈을 쓴 하급동물보다 못한 놈’ 등은 가장 모욕적인 용어로 불립니다. 결국 피장파장이네요. 하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 우두머리이자 국가 얼굴 2인자인 국회의장을 두고 국회의원이 GSGG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국‘개’의원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북의 ICBM도 뚫지 못할 철면피한 지도자 군상들. 그냥 ‘개 같은 세상’이라고

표지 뒷면에 소개된 내용이다. 작가는 ‘책을 펴내며’ 권두사에서도 첫머리에 “ 개✕✕, 사람들이 걸핏하면 내뱉는 욕지거리입니다. 견공의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억울하고 분통 터질 일일 것 같습니다.”라고 전제하고 모든 나쁜 것 앞에 ‘개’라는 모자를 씌우지만, 개들이 실제 인간들에게 충직한 봉사와 사랑을 베풀어주는 사정을 대변하면서 동물보다 못한 근래 인간들의 행태를 그들의 시선을 통해 고발적으로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어떤 주제로 구성되어 있는지 몇 개의 중간 목차만 보아도 짐작이 가게 한다. ‘썬스타 개통령과 우리의 맹세’, ‘전기 대신 반딧불이를 잡아 불을 밝혀라’, 일부다처도 좋다. 무조건 출산율을 높여라‘, ‘뭐 개딸? 우린 소딸이다’ 등 19개 항목으로 정리되어 있다.

작가는 “그냥 읽어주면 좋겠습니다. 글에 특정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그저 쓱 읽고 나서 코 푼 휴지 버리듯 그냥 던져 버렸으면 합니다”라는 말을 권두사 마무리에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