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현장] 신영균 배우, 공군 시상식서 '특별상' 시상..."60년 전 영화 ‘빨간마후라’ 촬영 때 실탄 사용" 비화 전해
[Interview人 동정] - 공군작전사 공중사격대회 시상식…신영균, 박광춘 대위에 '신영균 특별상' 시상 - 신영균 "영화 '빨간마후라' 촬영에 실제 실탄 사용...목숨 걸고 촬영했죠" - 김유준 대위, '탑건' 영예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영화 ‘빨간마후라’로 유명한 원로배우 신영균이 젊은 조종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2022년 공군작전사령부 공중사격대회' 시상식에 참석했다.
20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정상화 참모총장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 신영균 배우는 94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직접 '신영균 특별상'을 수여하며 공군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신영균 특별상'은 국군 조종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영화 '빨간 마후라'의 배경인 강릉기지 소속 전투조종사 중 공중사격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조종사에게 주는 상이다. '신영균 특별상'은 제18전투비행단 112전투비행대대의 F-5 조종사 박광춘 대위(29·학사 138기)가 수상했다.
이날 시상자로 나선 신영균 배우는 1964년 개봉한 영화 '빨간마후라'에서 교관 조종사 나관중 소령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모았다.
그는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60년 전 '빨간마후라' 촬영을 하는데 특수 촬영 방법이 없어서 전투신에는 실탄을 쏘곤 했다"며 "목숨을 걸고 영화를 촬영했다"며 당시 '위험천만한' 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이어 "비행을 하다 죽는 장면이 있는데, 총알이 조종석 유리창을 뚫는 효과가 필요했다"며 "이 장면을 위해 1등 사수를 내 뒤 3m 거리에 두고 실탄을 쏘게 했다. 눈 바로 앞에서 유리가 떨어졌는데 위험하고 긴장했던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신영균 배우는 "이런 제작 환경 속에서 완성된 이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시아영화제에서 신상옥 감독과 제가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60년 가까이 공군가로서도 사랑을 받았다"고 뿌듯함을 드러내며 "앞으로 100년 더 빨간마후라를 사랑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최고의 공중 명사수 '탑건'에는 제11전투비행단 110전투비행대대 소속 김유준 대위(29·공사 64기)가 이름을 올렸다.
김 대위는 F-15K 전투기 조종사로서 공대공 요격 및 공대지 폭격 부문에서 총 1000점 만점에 950점을 획득하며 탁월한 공중전투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 2017년 비행훈련을 수료한 김 대위는 주기종 F-15K 전투기 590여시간을 포함해 총 800여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다.
'탑건'의 영예를 안은 김유준 대위는 "무한한 영광"이라며 "영공방위 임무를 마음에 되새기며 완벽히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전투기 분야 종합 최우수대대에는제39비행단 159비행대대(KF-16)와 제16전투비행단 202전투비행대대(FA-50), 제10전투비행단 101전투비행대대(F-5)가 선정됐으며, 각각 대통령상이 수여됐다.
이 밖에 공중투하 부문에서는 공군 제2348부대 C-130 수송기 조종사 신지훈 대위(33·학군 41기)가, 탐색구조 부문에서는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231탐색구조비행대대 HH-47 헬기 조종사 조성모 소령(41·학사 120기)이 각각 최우수 조종사로 선정돼 각각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은 "우리 공군 조종사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평소 갈고 닦은 우수한 전투기량과 언제, 어디서, 누구와 싸워도 이길 수 있다는 필승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