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아름다운예술인상] 마동석·신구·이우석·하춘화·조은지 빛난던 수상소감 (종합)
-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영화인들 만난 안성기 이사장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배우 마동석과 신구, 영화제작자 이우석, 가수 하춘화와 배우 겸 감독 조은지가 20일 서울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 개최된 ‘제12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수상자로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장내를 가득 메운 시상식장에는 원로배우 신영균과 지난회 수상자인 이장호·황동혁 감독, 배우 정우성을 비롯해 송강호, 황신혜, 최명길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의 안성기 이사장은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영화인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설립 후 12년 간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성기는 참석자들을 향해 "재단이 주최하는 12번째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 축제를 이름 그대로 아름답고 뜻깊게 빛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성기는 최근 본지와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혈액암 투병 근황 소식을 전하며 현재 회복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항암 치료 기간에도 재단의 영화인 자녀 장학사업, 단편영화 제작 지원사업 등 주요 회의와 수여식 일정에 참석해 오며 활동을 이어왔으며, 이번 아름다운예술인상 최종 재단 심사위원회를 주관해 직접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마동석, '영화예술인상' 수상..."아내 예정화 사랑해"
아름다운예술인상은 2011년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창립되던 해 제정되어 매년 연말에 영화, 연극, 공로, 선행, 신인부문에서 활동이 돋보이는 한해의 인물을 선정, 각 2000만원의 시상금과 상패를 수여한다.
올해 영화예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배우 마동석은 "전 배우나 제작자로서 많이 부족한 사람인데, 의미있고 가치있는 큰 상을 주셔서 따뜻한 격려라고 생각한다"며 "항상 응원해주는 아내인 예정화와 가족들에게 사랑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마동석은 2004년 ‘바람의 전설’로 데뷔, 2016년 ‘범죄도시’를 제작 겸 출연한데 이어서 ‘부산행’, ‘신과 함께’ 등 20여편의 영화에서 탁월한 연기 역량을 평가받았다. 특히 올해 ‘범죄도시2’에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돋보이는 성과를 남겼다.
마동석은 영화 '록키'를 언급하며 "한 편의 영화가 제 인생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그는 "중학생 때 그 영화를 보고 감명을 받아 복싱을 시작했다"며 "영화 공부가 아닌 복싱를 시작한 후 시합과 연습을 하면서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구나 생각을 했다"며 장내를 폭소케 했다.
이어 마동석은 "그때 했던 운동으로 액션 연기를 하고 액션 영화와 '범죄 도시'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책임감 있게 연기하고 영화도 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즐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신구, 연극예술인상 수상 "제일 예쁘고 귀한 상"
이우석 회장, 공로예술인상 수상...2천만원 전액 원로영화인회 기부 '박수갈채'
연극예술인상을 수상한 신구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제 나이와 관계 없이 염치가 없게도 고맙고 기쁘다"며 "그 동안 많은 상을 받았지만, 저에게는 이 상이 제일 예쁘고 귀한 상이 될 것 같다. 고맙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신구는 1962년 연극 ‘소’로 연기활동을 시작해 60여년간 수많은 TV드라마와 영화 출연 활동을 해온 원로 연기인으로 올해 연극 ‘두교황’을 통해 공연예술인의 탁월한 역량을 보여줬다.
공로예술인상 부문을 수상한 영화제작자인 이우석 동아수출공사 회장은 2000만원 상금 전액을 한국원로영화인회에 기부한다고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회장은 "받은 상금을 영화를 위해 젊음을 바친 외로운 원로 영화인들에게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영화 ‘바람불어좋은날’, ‘깊고푸른밤’, ‘칠수와 만수’, ‘겨울나그네’, ‘돼지가 우물에 빠진날’ 등 85편의 영화를 제작하면서 1970년대와 1980년대 한국영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하춘화, 굿피플예술인상 수상 "남 위해 봉사하는 삶 살라던 아버지 말씀 실천...아버지께서 받아야 될 상"
조은지, 신인상 수상 "힘든 순간, 응원을 받으면서 성장해"
가수 하춘화는 선행 연예인에게 주어진 굿피플예술인상을 수상했다. 그는 1961년 어린 소녀시절 ‘효녀심청되오리다’를 발표하면서 60여년간 가수로 활동해 오는 동안 평생을 두고 기부정신을 실천한 뚜렷한 선행을 평가받았다.
하춘화는 "선행은 남 모르게 해야 하는데, 잘한다고 상까지 주시니까 어색하고 부끄럽다"며 "옛날 어르신들이 부모님 말 잘들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아버지 말씀을 잘 들으니 칭찬이 저에게로 온다"며 공을 아버지로 돌렸다.
그는 "6살에 가수 데뷔를 할 때부터 아버지께서 늘 남을 위해서 봉사하는 삶을 살아라, 그게 가장 복된 삶이다라고 말씀하셨다"며 "늘 머릿 속에 그 말씀을 각인하며 살았다. 지금은 하늘 나라에 계시지만, 아버지께서 받아야 될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상은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더 좋은 일을 많이 하라고 주신 상으로 생각한다"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래도 열심히 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살겠다"고 덧붙였다.
신인상을 받은 조은지 감독은 연기자로 활동하다가 자신이 각색한 영화 ‘장르만 로맨스’를 연출, 작품이 국내외 영화제에서도 입상하는 등 참신하고 역량 있는 신인 감독으로 주목 받았다.
조 감독은 "영화를 찍으면서 많은 순간들이 힘들었지만, 응원을 받으면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웃음과 공감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상식 행사는 나우제주TV, 유튜브 채널 ‘신영균예술문화재단’, 본지의 유튜브 채널에서 실황 중계됐다.
한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은 2011년 1월에 설립되어 매년 상하반기 두차례씩 예술인자녀의 학비를 지원한 장학사업과 영화인재의 발굴을 위한 단편영화 제작지원사업, 한국영화의 미래인 어린이 영화체험 교육사업 등을 시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