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 강수연, 영원히 잠들다...눈물의 영결식

- 11일 오전 거행..."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별이 되어 저희와 함께할 것"

2022-05-11     이수진 기자
故강수연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지난 7일 세상을 떠난 배우 故 강수연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은 영화진흥위원회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동료 영화인들은 향년 55세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인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추도사에서 "우리가 자주 다니던 만둣집에서 만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졸지에 제 곁을 떠나갔다. 건강하게만 보였는데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라고 황망해했다. 이어 "우리가 모스크바에서 만난 지 33년이 됐다"며 "때론 아버지와 딸처럼, 오빠와 동생처럼 지내왔는데 나보다 먼저 떠날 수 있는가요"라고 슬퍼했다. 

김 이사장은 "스물한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월드스타라는 왕관을 쓰고 당신은 참으로 힘들게 살아왔다"며 "타고난 미모와 남자 못지 않은 리더십과 포용력으로 후배들을 사랑하고 좋은 믿음으로 뒤따르게 하면서 살아왔다"고 추억했다. 

임권택 감독은 "수연아, 친구처럼, 딸처럼, 동생처럼, 네가 곁에 있어서 늘 든든했는데 뭐가 그리 바빠서 서둘러 갔느냐. 편히 쉬어라"고 짧은 인사로 애통함을 드러냈다. 

설경구는 "알려지지 않은 배우였던 저에게 앞으로 영화를 계속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셨다"며 "저는 선배님의 영원한 연기부 조수였고, 선배님은 저의 영원한 사수셨다. 선배님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별이 되어 저희와 함께할 것"이라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배우 문소리는 "언니 잘 가요. 한국 영화에 대한 언니 마음 잊지 않을게요. 언니 얼굴, 목소리도 잊지 않을게요. 언니의 가오도, 언니 목소리도, 잊지 않을게요.여기서는 말 못했지만 이 다음에 만나면 같이 영화해요, 언니"라고 울먹이며 고인을 애도했다. 

강수연의 유작이 된 넷플릭스 '정이'의 연상호 감독은 "잘 시도하지 않던 SF 영화를 한국 영화의 아이콘이자 독보적인 아우라를 가진 선배님과 함께 하고 싶었다"며 "용기를 내 강수연 선배에게 시나리오를 건네고 '한번 해보자'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뛸 듯이 기뻤다. 제게 든든한 백이 생긴 기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선배의 마지막 영화를 함께하며 선배의 마지막 영화를 선보이기 위해 끝까지 동행하겠다. 선배의 마지막 백이 되어주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영결식에서는 유족과 영화인 1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7일 오후 3시께 결국 세상을 떠났다. 최근 연상호 감독의 신작 '정이'(가제)에 출연하며 스크린 복귀를 알렸지만 안타깝게도 유작으로 남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