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무거운 짐 내려놓는다...국민도, 정부도, 대통령도 고생많았다"

- 퇴임 연설서 5년 소회 밝혀...9일 오후 6시 청와대 나서

2022-05-09     이승한 기자
퇴임

인터뷰365 이승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5년을 돌아보며 국정 성과에 대해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위기에 강한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도약했다"고 말했다. 

9일 임기 마지막 날을 맞은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퇴임 연설을 하며 국민들에 대한 감사와 5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며 "이제 평범한 시민의 삶으로 돌아가 국민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며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5년은 국민과 함께 격동하는 세계사의 한복판에서 연속되는 국가적 위기를 헤쳐온 시기"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힘들었지만 우리 국민들은 위기 앞에 하나가 되어주셨다"며 "'저의 퇴임사는 위대한 국민께 바치는 헌사'"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국민도, 정부도, 대통령도 정말 고생 많았다"며 "저는 위기 때 더욱 강해지는 우리 국민의 높은 역량에 끊임없이 감동받았다"고 언급했다. 

또 "전 세계가 함께 코로나 위기를 겪고 보니, 대한민국은 뜻밖에 세계에서 앞서가는 방역 모범국가였다"며 "선진국의 방역과 의료 수준을 부러워했었는데, 막상 위기를 겪어보니 우리가 제일 잘하는 편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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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나라다운 나라를 요구한 촛불광장의 열망에 우리 정부가 얼마나 부응했는지 숙연한 마음이 된다"고 성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 정부가 다 이루지 못했더라도, 나라다운 나라를 향한 국민의 열망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촛불의 염원은 여전히 우리의 희망이자 동력으로 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차기 정부를 향해 "다음 정부에서도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계속 이어나가길 기대한다"며 "이전 정부들의 축적된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더 국력이 커지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통합에 대한 당부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선거 과정에서 더욱 깊어진 갈등의 골을 메우며 국민 통합의 길로 나아갈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성공의 길로 더욱 힘차게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공식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6시 청와대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갖고 김정숙 여사와 청와대를 나선다. 이날 문 대통령은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자정까지 대통령 업무를 수행한다. 

10일 오전에는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에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울산 통도사역으로 향한 뒤, 오후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