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재단, 자살 고위험군 학생 의료비 5년간 3880여건 지원
- 신청자 중 10명 중 4명은 자살(자해)시도 원인이 ‘정신과적 문제' - 5년간 총 35억 6천만 원 규모 의료비 지원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2017년부터 지난 5년간 자살(자해) 시도 및 정신건강 고위험군 학생에게 누적 3884건, 총 35억 6천여만 원의 상해∙정신 의료비를 지원했다고 27일 밝혔다.
생명보험재단이 실시한 고위험학생 의료비 사업의 연도별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17년 960건, 18년 730건, 19년 977건, 20년 704건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도 318명의 학생이 지원사업을 신청했으며, 중복지원을 포함해 총 513건의 의료비 지원사업이 이뤄졌다.
생명보험재단이 2021년 의료비 지원사업 내용을 분석한 결과, 작년 의료비 지원 대상자 318명 중 자살 시도 학생이 185명(58.2%), 정신건강 고위험군 학생이 133명(41.8%)으로 집계됐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학생이 221명(69.5%)으로 남학생 97명(30.5%)에 비해 약 2.3배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교육청에 접수된 건이 83건(26.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부산이 51건(16.0%), 서울 49건(15.4%), 충남 30건(9.4%) 순이었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생 149명(46.9%), 중학생 130명(40.9%), 초등학생 34명(10.7%), 특수 5명(1.5%)으로 고등학생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사업 신청자 318명 중 자살(자해) 시도 학생 185명의 데이터를 보면, 자살(자해) 시도의 원인은 ‘정신과적 문제’라고 답한 학생이 85명(45.9%)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가족갈등’ 40명(21.7%), ‘대인관계’ 17명(9.2%)이 뒤를 이었다.
자살(자해) 시도 방법으로는 ‘신체상해’가 65명(35.1%)으로 1위였으며, ‘약물과다복용’과 ‘투신’이 각각 43명(23.2%)으로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의 ‘2020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로, 2011년부터 줄곧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2020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의 자살시도율은 2.0%로 남학생의 1.4%, 여학생의 2.7%가 실제 자살시도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청소년의 자살 시도 후 병원 치료 경험률은 단 0.3%에 그쳐 많은 학생들이 사후관리 없이 자살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생명보험재단 이종서 이사장은 “정신적 위험군은 자해 및 자살을 행동으로 옮길 확률이 매우 높고 자해 및 자살을 시도한 학생의 재시도 비율 또한 굉장히 높아, 이들을 위한 사전∙사후 관리가 상당히 중요하다”며 “생명보험재단은 고위험학생 의료비 지원을 통해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도우며 청소년 자살예방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