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외수 타계...장남 한얼 씨 "마치 밀린 잠 청하듯 평온히 눈 감으셨다" 

- 소설가 이외수, 향년 76세로 별세

2022-04-26     이수진 기자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소설가 이외수가 향년 76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외수는 2020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최근까지 춘천의 한 병원에서 투병생활을 이어오다 25일 오후 숨을 거뒀다. 

고인의 장남 이한얼 씨는 26일 부친의 SNS를 통해 “지난 25일 저녁 사랑하는 아버지께서 소천하셨다”며 “가족들이 모두 임종을 지키는 가운데 외롭지 않게 떠나셨다”고 부친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그는 “마치 밀린 잠을 청하듯 평온하게 눈을 감으셨다”며 ”지금이라도 깨우면 일어나실 것 같은데 너무 곤히 잠드셔서 그러질 못하겠다”는 심경을 밝혔다.

또 ”'존버'(힘들어도 버틴다는 뜻)의 창시자답게 재활을 정말 열심히 하셨는데 여러분들 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하늘의 부름을 받은게 너무 안타깝다”며 “그곳엔 먼저 가신 그리운 이름들이 계시니 그분들이 잘 반겨주시겠지요”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보내주셨던 기도가 사랑이 되어 가슴에 채워졌을테니 따뜻한 마음으로 포옹할 수 있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1946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을 걸었다. 

1975년 중편소설 '훈장'으로 '세대'지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정식 등단했다. 장편소설 '들개', '괴물' '장수하늘소' 등을 비롯해 시집 '풀꽃 술잔 나비', 에세이 '하악하악', '청춘불패'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왕성한 집필 활동을 펼쳤다.

예능프로그램, 시트콤, 광고, 라디오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SNS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170여만 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가진 고인은 거침없는 정치적 발언으로 '트위터 대통령'으로 불리기도 했다. 

빈소는 춘천 호반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7시 30분, 장지는 춘천안식원에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