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년 맞은 '나 혼자 산다'...허항 PD "'초심' 의지 다져...올해 섭외0순위는 임영웅" 

- ‘한라산 등반’ 전현무, 6시간 넘게 하산...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 "나혼산 화두는 '초심'...진정성있는 진솔한 모습 담으려 노력"

2022-03-22     이수진 기자
MBC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1인 가구 스타들의 일상을 담아낸 예능프로그램 MBC ‘나 혼자 산다’가 22일 9주년을 맞이했다. 

2013년 전 첫 발을 뗀 ‘나 혼자 산다’은 최장수 관찰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9년 동안 금요일 예능 왕좌를 굳건히 지켜오며 장수 프로그램으로서는 이례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나 혼자 산다’를 지난해부터 이끌고 있는 허항 PD는 “다양한 사람, 다양한 삶”이라는 슬로건으로 ‘다름’에 치우치기보다 출연자 본연의 모습 ‘다운’ 싱글 라이프를 담아내겠다고 전하며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허 PD는 ‘나 혼자 산다’측이 공개한 서면 인터뷰에서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과 재미를 얻고 있는 ‘나 혼자 산다’의 9주년에 함께하는 것이 연출자로서 큰 영광이다. 갈수록 더 늘어날 예능 콘텐츠들 사이에서, 나름의 개성을 유지하며 더 오래도록 장수하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근 코드 쿤스트, 이주승, 차서원 등 새로운 얼굴들이 주목받았다. 시청률 역시 급등했다. 모두 치열한 고민의 결과였다. 

허 PD는 "가장 염두에 두었던 화두는 ‘초심’이었다. 많은 분들이 ‘나혼산’을 좋아해 주셨던 이유가 무엇일까, 0부터 다시 고민했다"며 "결론은 진솔한 라이프스타일을 궁금해한다는 것이다. 거주 형태나 직업에 제한을 두지 않고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나고 인터뷰했다"고 말했다. 

MBC

전현무의 ‘한라산 등반’, 박나래의 ‘제주 비양도 백패킹’, 기안84의 ‘그림 여행’ 등 기존 '무지개 회원'들을 비추던 초점 역시 다뭇 달라졌다. 진솔한 속내를 조명하자 웃음과 감동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허 PD는 "전현무 회장님 누군가의 인생에 감탄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고, 박나래 회원님은 수십 킬로미터를 걷는 고행을 통해 새해를 새롭게 맞이하고 싶다고 했다"며 "기안84 작가님 역시 그림 그리는 사람’의 마음을 되찾고 싶다는 의지로 멀리 여수까지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해를 거치며, 제작진도 계속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의지를 다졌지만, 무지개 회원들 역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마음을 같이 되새긴 것 같다"며 "진정성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늘 큰 파급력을 가지는 것 같다. 본인들의 깊은 속마음을 내보이며, 초심을 찾는 여정에 도전한 회원들에게 존경하는 마음이 커졌다"고 함께 달려준 출연진들에게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아울러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쏟아졌던 전현무의 ‘한라산 등반’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허 PD는 "전현무 회장은 오롯이 혼자 힘으로, 자기 짐을 모두 메고 하산했다. 도움을 받아 하산한다는 것은 이 모든 진정성을 훼손할 수도 있다는 의지였다. 쉬면서 내려오다 보니 장장 6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회상했다. 

MBC

또 기안84의 ‘여수 그림여행’ 역시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방송에는 많이 축약되었지만, 무려 6시간 이상 자전거 주행을 했고, 결국 그림은 1시간여 밖에 그리지 못했다. 아쉬움이 남았는지, 민박집 방에서 밤을 꼬박 새워 풍경화를 완성했다"며 "돌발 상황 안에서 그림에 대한 애착이 더 돋보였던 것 같다. 첫 개인 전시회를 여는 기안84의 이야기도 곧 만나 보실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허 PD는 올해 섭외하고 싶은 스타로 가수 임영웅을 꼽았다.

그는 "비단 전 국민이 좋아하는 스타여서만은 아니다"라며 "임영웅이 나온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항상 주변을 따뜻하고 선하게 만드는 에너지를 가진 분이라고 느낀다. 어떤 일상을 보내고 계신지도 궁금하지만, 좋은 기운을 가지신 분이 ‘나 혼자 산다’에 나오시면 언제나 밝고 큰 영향력을 전파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 PD는 ‘나 혼자 산다’에 대해 그는 “다양한 사람, 다양한 삶”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나 혼자 산다’는 앞으로도, 어떤 형태의 집에 사는가, 얼마나 유명한가, 어떤 직업을 가졌는가를 떠나 자신의 모습대로 당당히 싱글 라이프를 꾸려 나가는 분들을 열심히 찾을 것이고 열심히 보여드릴 예정이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