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행 선고를 받는다면?' 넷플릭스 시리즈로 재탄생한 웹툰 '지옥'

- 영화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 집필한 웹툰 ‘지옥’ 19일 전세계 공개

2021-11-19     이수진 기자
넷플릭스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집필한 웹툰 ‘지옥’이 19일 넷플릭스 시리즈로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웹툰 ‘지옥’(글 연상호/그림 최규석)은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2019년 8월 ‘프롤로그’ 편을 시작으로 네이버웹툰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지난해 9월 완결됐다. 연재 기간 동안 죄와 지옥, 구원과 도덕심 등 심오하고 무거운 주제를 통해 인간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압도적인 공포의 세계를 선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 연상호 감독이 집필하고 웹툰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작화를 맡아 스타 감독과 작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넷플릭스 시리즈로 재탄생한 ‘지옥’은  웹툰 원작자인 최규석 작가와 연 감독이 공동각본을 맡았으며, 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연상호

연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배우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은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캐릭터들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연 감독은 학교 폭력의 끔찍한 트라우마를 그려낸 '돼지의 왕'으로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주목받았다. 그는 사이비 종교의 폐해를 해부한 '사이비', 의문의 바이러스로 아수라장이 된 대재난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그린 '서울역', '부산행', '반도'등의 작품을 통해 '연상호 세계관'을 구축해왔다. 

연 감독은 "지옥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지옥을 상상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현실에서의 지옥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우리가 아는 세상의 해체와 재건, 그리고 또 한 번의 해체를 통해 그 세상에 사는 사람들의 신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