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만에 문닫는 서울극장...31일 영업 종료 앞서 무료 상영회 개최
42년만에 문닫는 서울극장...31일 영업 종료 앞서 무료 상영회 개최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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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주간 '고맙습니다 상영회' 개최
서울극장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40년 이상 종로의 문화중심지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던 서울극장이 경영악화 등으로 31일 서울극장의 모든 영업을 종료한다.

서울극장을 운영하는 ‘합동영화사’는 영업종료에 앞서 11일부터 31일까지 3주간 '고맙습니다 상영회'를 무료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하루 제한된 인원에게 선착순 무료 티켓을 제공한다. 라인업은 일반 개봉 영화와 하반기 개봉 예정인 프리미어 상영작, 그리고 그간 서울극장의 다양한 기획전에 상영 검토되다가 아쉽게 누락되었던 명작 영화를 포함한다.

류승완 감독의 1991년 소말리아 내전 생존기 '모가디슈'와 대한민국 톱배우 황정민이 납치되는 리얼리티 액션 스릴러 '인질' 등 8월 극장가 화제작들이 무료 상영회로 진행된다.

또 하반기 개봉 예정인 '사랑 후의 두 여자', '휴먼 보이스', '아웃 오브 마이 리그', '러브 어페어: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 등 4편의 상영작도 관객들과 만난다. 이외에도  '프란시스 하',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몽상가들', '흐르는 강물처럼' 등 명작 영화들도 상영될 예정이다.

서울극장의 '고맙습니다 상영회'포스터

현재 영화계는 코로나19로 인해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직면해 있다. 비대면 문화에 이은 극장 관객수 급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플랫폼의 약진 등의 생태 변화를 맞으며 영화관은 끝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서울극장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와 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영업 종료 결정을 내리게 됐다. 

서울극장을 운영하는 ‘합동영화사’는 1964년 영화 '주유천하'를 시작으로 247편의 한국영화를 제작한 한국의 역사 깊은 대표 영화제작사다.

영화제작자이자 감독으로 활동했던 합동영화사의 故곽정환 회장이 1978년, 종로 세기극장을 인수하고 이름을 바꾸어 탄생시킨 극장이 지금의 서울극장이다.

서울극장은 단성사와 피카디리, 허리우드, 스카라, 국도극장, 대한극장 등과 함께 우리나라 70년대 영화관 전성기를 이끌었던 한국영화계의 메카였다. 1개의 스크린으로 시작했던 서울극장은 점차 총 11개의 상영관을 갖추게 되며 한국 최초의 멀티플렉스로 자리매김했으며, 2013년에는 ‘미래 문화 유산’으로 선정되며 역사 깊은 문화 중심지로서의 가치를 더 빛냈다.  

합동영화사는 "종로 3가 서울극장의 영업을 종료하면서 영화에 국한되지 않은 콘텐츠 투자 및 제작과 새로운 형태의 극장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leesun@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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