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한국 최고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자산은 15조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9일(현지시각)블룸버그에 따르면 김 의장의 순자산 134억달러(약 15조4000억원)로 국내 1위 부자에 등극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순자산 121억달러(약 13조9000억원)을 제친 수치다.
카카오의 대주주인 김 의장은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들어서만 재산을 60억달러(약 6조9000억원) 이상 불린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주가는 자회사의 IPO 추진에 힘입어 올해만 91% 급등했다.
블룸버그는 김 의장에 대해 수십 년 된 대기업들이 지배하는 한국에서 흙수저 출신의 자수성가한 기업인이 최고 부자가 된 점을 주목했다.
김 의장은 가난을 딛고 성공한 '흙수저' 출신 자수성가형 기업가로 통한다. 한 때 여덟 식구가 단칸방에 살면서 어려운 유년기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졸업 후 한게임을 창업한 김 의장은 2006년 카카오의 전신 ‘아이위랩’을 설립하고 4년 뒤 카카오톡 서비스를 출시, '국민 메신저'로 키워냈다. 카카오톡의 국내 이용자는 전세계 이용자 5300만 명 중 88%에 이른다. 카카오는 이후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포털, 결제, 금융, 게임, 차량호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앞서 김 의장은 세계적인 자발적 기부 운동 '더기빙플레지'에 참여해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재산 절반 이상 기부를 공식 서약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목표했던 부를 얻고 난 뒤 인생의 방향을 잃고 한동안 방황해야 했으나 '무엇이 성공인가'라는 시를 접한 뒤 앞으로의 삶에 방향타를 잡을 수 있었다"라며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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