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CEO] 강호성 CJ ENM 대표 "콘텐츠 시장은 글로벌 전쟁터...5년간 콘텐츠에 5조원 투자"
[365 CEO] 강호성 CJ ENM 대표 "콘텐츠 시장은 글로벌 전쟁터...5년간 콘텐츠에 5조원 투자"
  • 이승한 기자
  • 승인 202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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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규모 콘텐츠 투자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1위 나설 것
- 올해 콘텐츠 투자에 8000억원 투입...'완결형 엔터테인먼트 기업' 도약 목표
 CJ ENM 강호성 대표이사가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비전과 성장 전략을 말하고 있다./온라인 라이브 방송 캡쳐  

인터뷰365 이승한 기자 = CJ ENM이 5년간 5조원 규모 이상을 콘텐츠 제작 투자에 나선다. 대규모 콘텐츠 투자를 통해 국내 1위 콘텐츠 넘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다. 

CJ ENM 강호성 대표이사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콘텐츠 시장은 국가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글로벌 전쟁터"라며 콘텐츠 투자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려나갈다는 계획이다. CJ ENM은 올해 콘텐츠 투자에 8000억원을 투입한다. 향후 5년 동안 5조원 규모 이상의 콘텐츠 투자가 실행된다. 

"그동안 시장과의 소통 소홀...방송 최우선이란 패러다임에 갇혀"

강 대표는 지난해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기념비적인 한해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기생충'은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했다. 음악은 BTS(방탄소년단)가 빌보드 1위에 등극했으며, 드라마는 '사랑의 불시착',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 K-드라마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놀라운 현실은 CJ ENM이 오랜 기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쏟아부은 열정과 투자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결코 과장이 아니라고 본다"고 자평했다. 

강 대표는 "그동안 CJ ENM이 축적한 IP(지적재산)는 4854개에 이르며, 700년 이상의 우수한 크리에이터들이 내부 구성원으로 일하고 있다"며 "웰메이드 IP를 대량으로 양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밝혔다. 

그 성과의 예로 스튜디오 드래곤이 제작한 '스위트홈'을 들며, 넷플릭스에서 공개된지 4일 만에 전세계 13개국에서 차트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이외에도 CJ ENM콘텐츠들이 넷플릭스 차트 1위부터 상위 순위를 독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시장과의 소통에 소홀해 왔고, 신뢰를 얻지 못했다"고 반성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외부에서는 CJ ENM을 방송 사업자나 영화 투자 배급사로 인식하지만, 사실 우리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라고 생각해왔다"며 "이런 인식 차이는 그동안 시장과의 소통을 소홀히 해왔던 것이라 본다.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방송이 최우선이란 패러다임에 갇혀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양방향의 커뮤니케이션으로 고객의 취향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콘텐츠 제작 형태를 다변화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완결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CJ ENM은 콘텐츠 제작 역량을 고도화하고, 음악 메가(Mega) IP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제작 역량의 글로벌화에 힘쓰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드라마부터 공연까지 '트랜스 미디어 콘텐츠'...'완결형 엔터테인먼트 기업' 도약 목표

강 대표는 최근 장르와 플랫폼 관계없이 융합하는 제작 환경을 고려해 드라마, 영화, 웹툰, 공연간 '트랜스 미디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자체 제작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2016년 스튜디오드래곤을 통해 전문적인 드라마 제작 스튜디오 시대를 열었던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예능·영화·디지털·애니메이션 등에서도 전문화된 멀티 스튜디오 구조를 갖춰간다는 구상이다.

전문화된 스튜디오 구조에서 제작된 콘텐츠는 티빙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서 수익성을 확보하고 기획 제작 역량을 지속 강화해 크리에이터에 대한 동기 부여와 비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CJ ENM 강호성 대표이사가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비전과 성장 전략을 말하고 있다./온라인 라이브 방송 캡쳐  

음악사업은 글로벌 확장을 위해 메가 IP를 지속적으로 확보,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강 대표는 "CJ ENM 음악 사업의 경우 오디션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더 많은 글로벌 K팝 아이돌을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앞서 오디션프로그램 '아이랜드'를 통해 탄생한 ‘엔하이픈’이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고 빌보드 200 차트에 진입하자마자 18위에 오르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일본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시킨 ‘JO1(제이오원)’이 오리콘차트 1위를 달성, 현재 이 프로그램의 두번째 시즌이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HBO-MAX와 손잡고 남미 K-POP 아이돌 그룹 오디션 프로그램도 기획·개발에 들어갔다.

'슈퍼스타K', '아이랜드(I-LAND)' 등 오디션프로그램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K-POP 메가 IP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티빙'은 디지털 역량 강화 전략 핵심...국내 1위 OTT플랫폼 성장 위해 아낌없이 투자할 것

OTT 티빙 역시 CJ ENM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다. 

강 대표는 "티빙을 필두로해서 국내 1위 OTT플랫폼 성장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티빙은 콘텐츠 사업자가 고객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D2C(Direct to Consumer) 플랫폼으로 CJ ENM 디지털 역량 강화 전략의 핵심축이다. 티빙은 글로벌 플랫폼으로도 확장해 K콘텐츠를 전 세계에 보급하는 창구 역할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티빙은 2023년까지 약 100여편의 오리지널 제작, 8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고 2022년에는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해 'No.1 K콘텐츠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달성할 계획이다.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는 "티빙은 지난 해 10월 출범 이후 누적 유료 가입자 수가 63% 증가하는 등 괄목할 성장을 하고 있고, 같은 기간 앱 신규 설치율은 67%, 월간 UV(한 번 이상 방문한 고객)도 41%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티빙에 합류한 이명한 공동대표는 "티빙의 오리지널 전략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취향의 고객들을 티빙의 팬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팬덤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티빙의 전체 오리지널 투자의 50% 이상을 프랜차이즈 IP 육성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빙은 '응답하라', '슬기로운 생활', '신서유기', '대탈출' 등과 같은 프랜차이즈 IP 육성하고 총 6000편 이상의 영화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프리미엄급 스포츠 중계 등의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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