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의료보험 가입자 2명중 1명 보험금 청구 포기...'청구절차 불편'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2명중 1명 보험금 청구 포기...'청구절차 불편'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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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소비자연대, “청구전산화, 소비자 권익보호 위해 조속한 통과 필요”
자료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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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2명 중 1명이 청구절차 불편으로 보험금 청구를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만원 이하의 소액청구건의 경우 대부분 청구를 포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소비자연대·소비자와함께·금융소비자연맹 등 3개 시민단체는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만 20세 이상 최근 2년간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1000명을 대상으로 실손의료보험 보험금 청구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2년 이내에 실손의료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었음에도 청구를 포기한 경험이 전체 응답의 47.2%를 차지했다. 특히 이들이 청구를 포기한 금액은 30만원이하의 소액청구건이 95.2%에 달했다.

청구를 포기한 사유로는 '진료금액이 적어서'(51.3%), '진료당일 보험사에 제출할 서류를 미처 챙기지 못했는데 다시 병원을 방문할 시간이 없어서'(46.6%), '증빙서류를 보내는 것이 귀찮아서'(23.5%) 등 이었다. 즉, 적은 금액의 실손의료보험의 보험금 청구는 시간이 없고 귀찮아서 포기하고 있는 셈이다.

출처=녹색소비자연대

또 현재의 실손의료보험 청구에 대해 편리하다고 응답한 경우는 36.3%에 불과했다. 실손의료보험 보험금 청구시 전산 청구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78.6%에 달했다. 특히 본인 동의 시 진료받은 병원에서 보험사로 증빙서류를 전송하는 방식에 대해 85.8%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금 청구 시 증빙서류를 전산시스템으로 발송할 경우 민간 핀테크 업체나 보험업 관련단체에서 관련 전산시스템을 운영하기 보다는 개인정보보호가 잘되고 신뢰도가 높은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를 시행한 소비자단체들은 "2009년 국민권익위가 실손의료보험 청구절차의 불편을 해소하라는 개선권고를 했으나, 소비자는 여전히 청구절차의 불편으로 보험금 청구를 포기하고 있음이 이번 설문조사에서 다시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비자단체들은 실손의료보험 청구전산화를 촉구하고 있다. 실손의료보험 청구전산화를 위한 보험업법 개정안이 20대 2건에 이어, 21대 국회에서도 4건이 발의된 상황이다.

소비자단체들은 "의료계나 보험사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현재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3900만명의 소비자 편익 증진을 위한 제도개선임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이해당사자의 눈치만 보다가 정작 국민들의 불편을 외면해온 것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21대 국회에서 여야가 모두 실손의료보험 청구전산화를 위한 법안을 발의한 만큼, 더 이상 이익단체의 이해관계에 좌지우지되지 말고 하루빨리 소비자의 권리보장과 편익제고를 위해 조속히 관련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 실손의료보험 청구전산화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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