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왕은 나다” 정수근의 무서운 도전
“도루왕은 나다” 정수근의 무서운 도전
  • 정종화
  • 승인 200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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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을 향한 대도의 스릴과 집념 / 정종화



[인터뷰365 정종화] 지난 4월16일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에서 두산에 패했으나 날다람쥐 정수근은 이날 프로 통산 세 번째로 450도루를 달성, 대도(大盜)의 반열에 올랐다. 1회말 두산 투수 레스의 4구로 1루를 나간 정수근은 특유의 센스와 빠른 발로 2루를 훔쳐 대망의 450호 도루의 발자국을 남기며 로이스터 감독으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그는 현재 4년 어린 김주찬이 롯데의 1번 타자를 맡고 있어 출루 기회가 반감되고 있지만 팀의 승리를 위해서 찬스의 해결사가 되어야 하는 2번 타자의 소임을 맡고 있다. 개인 통산 450도루는 2004년 전준호(당시 현대)가 서른다섯의 나이로 수원에서 최초로 달성했다. 두 번째가 2005년 34세의 이종범(KIA)이었고, 정수근은 31세 2개월 26일로 역대 최연소로 기록되고 있다.




덕수상고를 나와 1995년 OB에 입단한 정수근은 심정수, 김상호, 장원진이 포진하고 있던 팀의 외야수 한자리를 꿰차고 고교출신으로 117게임에 나와 25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최전성기를 달리고 있던 롯데 전준호의 69개에는 못 미치는 도루였지만 오늘의 정수근을 있게 한 시발점이자 분수령이 되었다. 2001년 정수근은 잠실에서 열린 라이벌 LG전에서 역대 최연소 300도루를 기록했으며 한 경기 최다 도루는 1998년 7월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성공해낸 4개의 도루였다.





정수근은 96년과 97년 해태 이종범의 기세에 눌려 거푸 2위에 머물렀으나 98년 주니치에 입단하여 일본으로 건너간 이종범의 공백을 틈타 2001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하면서 전성시대를 구가했다. 또한 2005년에는 도루에 관해 ‘형제는 용감했다’를 재현시켜 프로야구를 즐겁게 해주었다. 동생 정수성(현대)이 29개를 기록해 형의 21개를 능가했기 때문이다. 당시 이종범이 28개의 도루로 형제 사이에 낀 것이 이채로웠다. 정수근은 두산에서 9년을 몸담고 있다가 FA의 대박을 터트리고 2004년 롯데로 유니폼을 바꿨으나 팀이 하위권을 맴돌며 출루율의 저하로 도루 역시 25개 이상을 넘지 못했다.



4월21일 현재까지 451개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정수근은 39세의 전준호와 38세의 이종범과는 6년의 나이차가 버티고 있어 이들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0.321의 타율로 롯데 승리의 바람을 올리고 있는 정수근의 도루행진은 멈추지 말아야 하겠다. 워낙 낙천적이며 쇼맨쉽으로 단련된 정수근의 야구인생은 베이스를 훔치는 짜릿한 성취심으로 프로야구를 즐겁게 해주는 우리 시대의 ‘스포츠 광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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