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우성] 최근 옛 허리우드 극장이 다시 문을 열어 <벤허>를 재상영한 데 이어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들이 잇따라 상영된다. 철거 예정이던 드림시네마(구 화양극장)는 재개발이 연기됨에 따라 <고교얄개>(감독 석래명)를, 5월 9일 재개관을 앞둔 한국영상자료원은 개관영화제 ‘추억전’에서 <천녀유혼>(감독 정소동) 시리즈를 각각 상영키로 결정한 것이다.
드림시네마는 철거에 앞서 지난해 말부터 <더티 댄싱>을 고별작으로 상영했다. 당시 서울의 마지막 단관 극장에 대한 사연이 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영화팬들을 안타깝게 한 바 있다. 드림시네마 측에 따르면 재개발이 연기됐다는 통보를 받아 극장 철거가 연내 이뤄지지 않는 것이 확실해져 세대 간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자 이번 상영을 마련했다고 한다.
7,80년대 영화팬들에게 두 작품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이승현, 진유영, 김정훈, 하명중, 정윤희 등 스타들이 출연한 <고교얄개>는 ‘얄개시리즈’로 대변되던 학원․청춘물의 정점에 있었고 <천녀유혼> 역시 왕조현 신드롬을 낳으며 <동방불패>, <황비홍> 등으로 이어진 홍콩 무협영화 붐의 선봉에 섰던 작품이다. 5월 한 달 동안 열리게 될 영상자료원 개관영화제에서는 <천녀유혼> 외에도 <백발마녀전>, <쉘부르의 우산>, <태양은 가득히>, <닥터 지바고> 등을 상영할 예정이다.
■ 고교얄개 | 드림시네마에서 4월 24일부터 매일 5회 상영. (11시, 1시, 3시, 5시, 7시).
■ 천녀유혼 시리즈 |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1관에서 5월 24일 하루만 상영. (<천녀유혼> 오후 2시 30분 / <천녀유혼2> 오후 5시 / <천녀유혼3> 오후 7시 30분)
김우성 기자 ddoring2@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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