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오석근)는 2021년 사업비 예산이 역대 최대인 1052억 6600만 원으로 확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2월 2일 국회에서 의결된 2021년 영화발전기금 운용계획의 지출 예산은 총 1170억 원으로 이중 순수 사업비 예산은 1053억 원이다. 이는 전년도 사업비 대비 153억 원(15.2%) 증액된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됐다.

2021년 지원사업 예산에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중·저예산 영화 투자 활성화를 위한 영상전문투자조합 출자 확대, △코로나19로 피해가 극심한 독립·예술영화계를 위한 독립·예술영화 제작지원 확대, △한국영화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한국영화아카데미 교육과정 확대, △한국영화 해외 비대면 홍보를 위한 한국영화 해외 홍보방송 신규 제작, △장애인 관람환경 개선을 위한 콘텐츠 확대와 동시관람시스템 시범도입 등이 포함됐다.

독립예술영화 지원과 영상전문투자조합 출자, 장애인관람환경 개선 등에 주요 사업비를 크게 늘렸다.

내년도 영화발전기금 주요 신규 편성 및 증액 내역을 살펴보면,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은 독립·예술영화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독립예술영화 제작지원금 규모를 전년 대비 18억6000만 원(32.1%) 증액했다.

총 90편 내외(장편 28편/단편 35편/다큐 27편)의 작품 제작을 지원할 예정으로, 장편 신인 부문/다큐멘터리 장편 부문 최대 지원금 규모를 상향해 질 높은 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는 설명이다.

영상전문투자조합 출자와 관련해선 2021년에는 총 350억 원의 모태펀드 영화계정 신규 출자를 통해 총 56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조합을 결성한다.

영진위 측은 2020년에 새롭게 신설된 ‘한국영화 메인투자 펀드’ 1개 조합과 ‘한국영화 부분투자 펀드’ 2개 조합을 결성해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민간 투자를 다시 활성화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애인 계층 영화 향유권 강화를 위해 관련 예산도 확대했다. 장애인용 한글자막/화면해설 콘텐츠 제작 편수를 연간 30편에서 온·오프라인을 포함해 총 100편 내외로 확대한다. 또 국내 실정에 맞는 동시관람 상영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온라인 가치봄 영화관람 활성화를 통해 장애인의 영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또 한국영화아카데미 작품의 질적 향상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과정을 확대 개편한다.

장편과정을 통해 연간 10편의 장편 극영화 및 3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제작하고, ‘사전제작과정’을 신설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실습작품 제작비 및 장편 작품 제작비를 증액해 제작 참여 스태프가 적정한 보수를 지급받을 수 있도록 개선한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영화제 및 필름마켓 참가를 통한 홍보가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국제방송교류재단(아리랑TV)과 협업해 한국영화 영어홍보방송을 제작·방영한다는 방침이다. 

영진위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화산업의 피해 여파를 최소화 하고 신속한 지원을 위해 지난해보다 두 달 가량 앞당겨 오는 18일 2021년 사업설명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1월부터 공모사업 접수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수진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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