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 스님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마음공부 다시 하겠다" 참회 심정 밝혀
혜민 스님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마음공부 다시 하겠다" 참회 심정 밝혀
  • 이은재 기자
  • 승인 202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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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청동 2층 자택 공개 후 논란의 중심..."저의 부족함으로 실망 드려 거듭 참회하겠다"
혜민스님<br>
혜민스님 

인터뷰365 이은재 기자 = 혜민 스님이 최근 불거진 건물주 논란에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크다"며 모든 활동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혜민 스님은 1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며칠 사이의 일들에 마음이 무겁다"며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佛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고 밝혔다. 

혜민 스님은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한다"며 모든 활동을 접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엔 방송 활동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혜민 스님은 "저는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며 "초심으로 돌아가서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드려 거듭 참회한다"고 밝혔다. 

하버드대 출신의 혜민 스님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등의 베스트셀러로 유명세를 탔으며, 강연과 방송 활동에도 활발히 활동해왔다. 현재 사찰 고담선원의 주지 스님이다. 

그러나 최근 한 케이블 채널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절이 아닌 남산타워가 보이는 서울 삼청동 2층 자택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공개한 후 건물주 논란이 일었다. 또 고가의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등 그가 강조해온 무소유의 삶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에 논쟁의 중심에 섰다.

하버드대 출신으로 '푸른 눈의 수행자'로 불리는 현각스님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서울 도심 집에서 명상하는 혜민스님의 방송장면을 공유하며 "그는 단지 사업자/배우 뿐이다. 진정한 참선하는 경험이 전혀 없다"고 정면 비판했다. 

<다음은 혜민 스님의 글 전문>

혜민입니다.

며칠 사이의 일들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습니다.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큽니다.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합니다. 저는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습니다.

더는 저의 일들로 지금 이 시간에도 분초를 다투며 산중에서 수행정진하시는 많은 스님들과 기도하시는 불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드려 거듭 참회합니다.

 

이은재 기자
이은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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