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기한 자전거, 무료 체험하러 오세요
진기한 자전거, 무료 체험하러 오세요
  • 김철
  • 승인 2008.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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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 유혹하는 상주자전거박물관 / 김철



[인터뷰365 김철] “우와 이런 자전거가 있다니” 관람객들마다 신기하고 놀랍다는 반응이다. 그도 그럴 것이 평소 볼 수 없는 진기한 자전거만 전시해 놓았다.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색 자전거를 타고 자연 하이킹을 즐길 수도 있다. 두 가지 다 무료다. 자전거 도시로 알려진 ‘상주자전거박물관’이 상춘객들에게 부담 없이 오라는 손짓이다. 꿩 먹고 알 먹는 일거양득의 자전거 체험이다.





상주시가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공공 자전거박물관이 해를 거듭할수록 전원 속의 생활문화 체험 공간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에서 승용차로 두세 시간 거리인 자전거박물관은 상주시가지에서 조금 벗어난 한적한 시골에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자전거 바퀴 모양을 한 독특한 디자인의 박물관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자전거박물관임을 상징하는 외관이다. 휴일을 자전거 체험학습으로 보내는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눈에 띈다.





“2002년에 처음으로 문을 연 뒤 해마다 관람객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주말에는 4, 5백 명이 다녀갑니다. 연중 쉬지 않고 운영하는 박물관의 전시 자전거는 현재 모두 100여 대입니다. 전시물은 일반인들이 보기 힘든 국내외의 진기한 자전거를 거의 망라했다고 보면 됩니다. 또 관람객들의 자전거 체험을 위해 200여 대의 각종 자전거를 확보해 무료로 대여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의 상근 직원 우연 씨의 현황 설명이다. 그의 말대로 전시중인 자전거는 평소에 보기 힘든 색다른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자전거가 처음으로 선 보이던 때의 골동품 자전거를 위시해 산악용, 경기용, 묘기용 자전거 등이 그런 것들이다. 자전거의 역사도 사진을 곁들여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사람이 최초로 땅에서 발을 떼고 달릴 수 있게 만든 자전거와 체인 없는 자전거, 톱니바퀴로 움직이는 신발 형태로 고안된 자전거, 얼음 위를 달리는 빙상 자전거 등 처음 보는 역사물이 많다.





전시품 중에는 나무로 만든 자전거가 있는가 하면 뒤로 밟아도 앞으로 가는 희한한 자전거와 자전거의 도시답게 상주에서 가장 오래 됐다는 자전거도 있다. 1924년 경북선 철도 개통기념으로 상주에서 열린 ‘조선8도 전국 자전거대회’에서 당시 자전거의 영웅이던 엄복동 선수와 함께 우승한 상주 출신의 이상헌 선수가 엄 선수와 나란히 있는 역사적 모습이 박물관의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다.





현재 상주시의 전체 자전거 보유대수는 8만5천여 대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주민 1인당 0.6대 꼴이다. 전국 제일의 자전거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인구대비로 볼 때 가장 많이 자전거를 보유한 도시로 알려져 있다. 전국 최초의 자전거박물관이 생겨난 밑거름이다.





박물관이 자리 잡은 곳은 곶감으로 유명한 상주에서도 대표적인 곶감마을인 남장동이다. 인근에는 고찰 남장사 등의 명승지가 있어 덤으로 자전거 하이킹을 하면서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사이클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무공해 전원에서 공짜로 이색 자전거도 구경하고 직접 타면서 머리를 식힐 수 있다는 점에서 주말이나 징검다리 연휴 때 자전거박물관을 한번쯤 찾는 것도 유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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