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SF영화 '구직자들' 12일 개봉...2220년 서울을 배경으로 한 ‘21세기 인간 보고서’
신개념 SF영화 '구직자들' 12일 개봉...2220년 서울을 배경으로 한 ‘21세기 인간 보고서’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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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과 복제인간의 취업난, 실업 등 현실 사회의 문제 담아내
- 구직자 100명 인터뷰...그들의 생생한 이야기 담겨
 황승재 감독의 영화 '구직자들' 스틸 컷./사진=이놀미디어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2220년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취업문제를 다룬 '신개념 SF' 독립영화 '구직자들'이 12일 개봉된다. 

가까운 미래 2220년, 정부는 인공 인간, 즉 복제 인간으로 사람들의 삶을 유지시키고 있다. 인간들이 납부하는 의료보험료로 만들어진 인공은 원본 인간의 건강을 위해 이용되고, 그전까지 국가 기간산업이나 공공 근로에 투입된다.

'구직자들'은 이러한 미래 사회 속, 우연히 마주하게 된 진짜 인간(정경호)과 인공 인간(강유석)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함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인간 탐구 SF 영화다.

영화는 불치병을 앓고 있는 아이의 비싼 치료비를 대기 위해 자신의 의료보험까지 해약한 아버지, 진짜 인간과 원본 인간의 보험 해지로 인해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청년 인공 인간을 통해 2020년 지금 우리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는 2220년의 모습을 담고 있다.

 황승재 감독의 영화 '구직자들' 스틸 컷./사진=이놀미디어

이는 200년 후로의 시간적 이동, 그리고 21세기를 복원한 어디론가 공간적 이동까지, 두 번의 워프로 도달한 미래를 통해 결국 또 다른 현재의 모습을 선보인다. 여기에 쓸모가 없어져 버린 인간과 ‘인공’의 끊임없는 대화는 미래에도 변치 않을 진짜 인간을 만드는 조건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복제 인간이 등장하는 이 작품은 SF 장르로 분류할 수 있지만, '청년실업', '취업난' '일자리 부족'이라는 현실의 문제점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의 이야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실제 영화를 연출한 황승재 감독은 이러한 영화 속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약 100명의 인터뷰 장면을 삽입했다. 인터뷰이들은 각자 삶, 죽음, 행복,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무겁게 자신의 생각들을 이야기한다.

 황승재 감독의 영화 '구직자들' 스틸 컷./사진=이놀미디어

그들의 각기 다른 대답을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2220년 미래 진짜 인간과 인공 인간이 처한 상황을 반추해 2020년 현재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과연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찰하게 만든다.

이 영화는 앞서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코리안 판타스틱: 초청’ 섹션에 초청됐으며, ‘현재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미래의 삶과 인간 존재의 의미를 묻는 영화’, ‘누군가의 미래지만 결국은 현재인 오늘을 살아야 하는 인간 존재에 대해 탐구한다’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2009년 '구세주2'로 데뷔한 후 '국가대표'(2009)각색과 '사랑하기 때문에'(2017)각본 등에 참여한 황승재 감독이 11년만에 선보이는 차기작이다.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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