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코로나19 위기 속 경영 성과와 위기 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 KB국민은행 사상 첫 3연임이다. KB금융지주는 코로나 위기 속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는 20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허 행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장은 오는 11월 중에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의 심층 인터뷰 등 최종 심사·추천을 거쳐 은행 주총에서 확정된다.
허 행장은 2017년 11월 국민은행장으로 선출됐으며, 지난해 1년 연임에 성공했다. 허 행장은 취임 후 안정적인 실적을 이끌며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 신한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 또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라임사태 등 각종 리스크도 무사히 피해가며 탁월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허 행장은 KB국민은행장, 영업그룹대표(부행장), 경영기획그룹대표(CFO) 역임 등을 역임하며 영업, 재무, 전략, 여신 등 은행의 주요 핵심 직무를 담당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대추위는 "다양한 업무 경험으로 고객과 시장, 영업 현장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다"며 "건전성 등 세밀한 영역까지 검증된 경영전문성을 보유한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대추위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금융환경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한 대응을 위해서는 검증된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대추위는 "국내외 영업환경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신속하고 효율적인 위기관리능력으로 리딩뱅크의 입지를 수성하고 있는 점, 빅테크 플랫폼 기반 중심의 금융 생태계 변화에 따른 신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한 은행의 경영상황, 계열사 핵심역량 협업을 통한 시너지 수익 극대화 필요성 등을 종합 고려하여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내실 있는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 ‘허인’ 현 은행장을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기는 오는 2021년 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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