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이 디지털 사업 추진과 관련해 "고객중심, 고객감동을 넘어 고객에 집착한다는 소리를 듣는 수준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전날 서울 중구 소재 본사 화상회의실에서 계열사 대표가 참여한 회의에서 "농협금융 DT(디지털 전환)이 본궤도에 올라 순항하고 있으나 이제는 고객접점, 고객경험을 둘러싼 금융서비스 회사 간의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최고경영자협의회' 겸 '2020년 제4차 농협금융 DT추진 최고협의회'로 개최됐다. 디지털 전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전사 디지털 생태계의 정체성, 인프라, 지원동력을 '고객'으로 연결하는 'DT로드맵 고도화'계획을 수립·발표했다.

이번 협의회는 “사람 중심의 디지털 농협금융”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김광수 회장의 의지를 담아 이례적으로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의 CEO,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최고정보책임자(CIO), 관련 부서장 등이 대거 참여했다. 계열사별 현안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발표된 'DT로드맵 고도화'계획은 전사 디지털 생태계 모델을 '고객' 관점에서 종합점검하고 세부 추진 로드맵을 마련하는 등 전사 DT를 '고객'으로 연결했다.

앞서 7월 금융지주는 '플랫폼 모델 정립','디지털 생태계 인프라 구축','인프라 구동' 관점의 단계별 가이드라인을 계열사에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맞춰 계열사는 2개월간 고객 전략을 최우선으로 상품/서비스, 채널, 데이터 연계 여부를 종합점검하고 농식품과 유통을 포함한 차별화된 범농협 디지털 생태계 모델을 정립했다.

농협금융은 수립된 'DT로드맵 고도화' 계획에 따라 DT과제를 조정하고 내년도 사업계획 및 조직개편에 반영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 시행되면 금융사의 경쟁력이 완전히 드러날 것"으로 전망하며 마이데이터 사업의 철저한 준비를 강조했다.

또 함께 일하는 방식과 속도에 있어서도 "고객 기대와 경쟁사 속도보다 반보(半步) 앞서가는 영선반보(領先半步)의 자세를 가져달라"고 전 계열사에 당부했다.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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