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보려면 문(?)을 열어야 했던 시절 / 홍경희
[인터뷰365 홍경희] 벽걸이용 TV가 등장하면서 이전까지 당연한 소품이었던 TV대가 사라지고 있다. 초박형 초소형 액정화면의 각종 TV가 판을 치면서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광경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제왕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브라운관TV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은 지 오래다. 크기만이 아니다. 원하는 시간에 TV를 켜고 끄는 것은 물론이요 두 개의 채널을 동시에 볼 수 있는가 하면 방송을 멈추게(?)도 할 수 있는, 가히 TV혁명의 시대라 할만하다.
저녁이 되어 온 가족이 TV앞에 모여 있다고 가정하자. 이때 TV를 켜기에 앞서 ‘드르륵’하고 문을 열어야 한다면, 그리고 채널을 바꾸기 위해 이 일을 누가 전담해야 한다면 요즘 청소년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지만 사진 속 TV는 당시 고급 중의 고급에 속하는 보물이었다. 더군다나 ‘핀트적중의 선명화면’을 구현했다 하니 지금으로 치면 ‘얼리 어답터’(제품이 출시될 때 가장 먼저 구입해 평가를 내린 뒤 주위에 제품의 정보를 알려주는 성향을 가진 소비자군)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을 터였다. 덧붙여, 가전제품이라기보다 가구에 가깝던 저 ‘텔리비젼’ 위에는 못난이 3자매가 한 명도 빠짐없이 앉아 있어야 왠지 안정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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