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영화 '반도'가 개봉 5일만에 180만명을 돌파하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되어 있던 극장가에 단비를 내려주고 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반도'는 지난 주말 이틀(18∼19일) 동안 95만9700여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수는 180만명을 넘어섰다.

개봉 하루 만에 35만 관객을 동원하며 여름 극장가에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반도'는 18일 오전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박스오피스 4위인 '국제시장' 100만 돌파와 동일한 속도로, 팬데믹 이후 침체됐던 극장가의 오랜만의 희소식이다. 

동시기 개봉한 해외 국가에서도 반응이 좋다.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는 개봉일부터 주말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극장가를 이끌고 있다.

특히 '반도'로 극장 영업 재개를 알린 싱가포르의 경우 상영관 내 거리두기로 한 상영관 당 최대 50석만 이용할 수 있는 특수한 상황에서도 매진 행렬을 이루며 역대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을 경신했다.

싱가포르의 '반도' 개봉일 박스오피스는 싱가포르 역대 최고 흥행작 '신과함께: 인과 연',을 비롯해 '부산행', '기생충'의 오프닝을 뛰어넘는 신기록을 세웠다. 대만에서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인 300개관에서 개봉해 4년 전 신드롬을 일으켰던 '부산행'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베트남에서는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기생충'의 사전 예매량(1만6000장)을 넘어섰다. 

'반도'는 베트남에 이어 29일 라오스, 30일 덴마크, 8월 6일 뉴질랜드, 7일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북미, 8월 중 호주, 러시아, 인도, 필리핀 등 월드 와이드 순차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반도'는 연상호 감독의 전작인 애니메이션 '서울역'과 영화 '부산행'의 세계관을 확장한 작품이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좀비로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로, '부산행'의 달리던 기차에서 광활한 도심으로 배경을 옮겼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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