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전찬일 영화평론가가 이른바 '봉테일'(봉준호+디테일)로 불리는 봉준호 감독 탐구서 '봉준호 장르가 된 감독'(도서출판 작가)을 출간했다. 이는 저자가 첫 평론집 '영화의 매혹, 잔혹한 비평'(작가, 2008) 이후 12년만에 내놓은 새 저서다.
책에는 10여년에 걸쳐 봉 감독과 가진 세차례의 인터뷰와 봉준호의 영화세계 '봉월드' 입문을 위한 총론적 안내, '봉월드' 이해를 위한 보론,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등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플란다스의 개'(2000)부터 '기생충'(2019)까지 봉 감독의 장편영화 7편과 '백색인'(1993)부터 '흔들리는 도쿄'(2008)까지 총 6편의 단편들을 새로 보며 진단했다.
봉 감독의 작품세계를 한층 더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선 그의 단편영화들도 다뤄야 한다는 판단을 일찌감치 견지해온 저자는 "단언컨대 봉 감독의 단편들은 단편으로서 독자적 미학성 등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봉월드에 다다르기 위한 또 다른 가교들'"이라고 말한다.
당초 저자는 봉 감독 뿐 아니라 다른 감독 인터뷰들을 한 데 묶어 종합 인터뷰집을 발간하려 했으나, 봉 감독이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상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에 오르는 '역사적 쾌거'를 일구면서 봉 감독의 인터뷰만을 별도로 묶어 특별 기획으로 발전시켰다고 밝혔다.
저자는 "영화 보기 50년, 영화 스터이 38년, 영화 비평 27년 동안 한 특정 감독의 단편영화들을 이처럼 깊이 있고 폭 넓게 파고들고 훑어 본 적은 일찍이 없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감독 봉준호, 나아가 인간 봉준호를 집중 조명하고 싶었다"며 "봉 감독이 '내셔널 시네마'로서 한국영화의 100년사에서, 아시아 영화사에서, 더 나아가 125년의 세계영화사에서 차지할 굵직한 위상들까지도 담아낼 수 있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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