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은재 기자 = 부천 쿠팡물류센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내일부터 6월 14일까지 수도권을 대상으로 방역 강화에 나섰다. 미술관·박물관·공원 등 수도권 내 다중이용시설 운영이 이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중단되고, 수도권 거주자들은 가급적 외출이나 모임을 자제할 것으로 당부했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수도권 집단감염 발생과 관련해 국무총리 주재하에 긴급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박 장관은 수도권의 초기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내일 오후 6시부터 6월 14일까지 약 2주간 수도권의 모든 부문에서 방역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해 28일 11시까지 총 82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63명은 물류센터에서 감염된 환자이며, 19명은 이들에 의한 접촉감염이다. 물류센터 근로자 및 방문자 등 4159명에 대한 전수조사는 오늘 대부분 완료될 예정이다. 

박 장관은 "물류센터 근로자 및 방문자 등 4159명에 대한 전수조사는 오늘 대부분 완료될 예정이지만, 이들에 의한 수도권 지역사회의 연쇄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1~2주의 기간이 수도권 감염확산을 막는 데 중요한 고비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방역 및 생활 속 거리두기 큰 틀에서 수도권에 특화된 방역 지침을 강화한 것이다. 학교 등교수업과 관련해서는 취소 없이 진행된다. 다만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교육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현재 방역 의료 체제 수준에서 감당이 가능하고 역학조사를 통한 시스템이 작동되고 있다"며 "그러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감염이 계속해서 나타나면서 약간 위험도가 있다는 판단하에 수도권에 대해서만 특화된 조치를 선제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공공부문의 경우 수도권지역의 모든 공공·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6월 14일까지 중단한다. 연수원, 미술관, 박물관, 공원, 국공립극장 등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수도권 내 정부와 지자체 또는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행사도 취소하거나 연기되며, 공공기관의 경우는 시차 출퇴근제, 재택근무제 등 유연근무를 적극 활용해 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밀집되지 않도록 조치한다. 

이와 함께 수도권 유흥시설의 경우 6월 14일까지 운영을 자제하고, 운영을 할 경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 학생들이 이용이 많은 학원과 PC방에 대해서도 이용 자제를 권고하고 방역수칙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수도권, 지자체에서 내린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조치도 정부의 행정조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수도권의 주민들은 6월 14일까지 약 2주간은 가급적 외출과 모임, 행사 등을 자제하고, 특히 지역사회 감염이 다수 발생한 음식점, 주점 등의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각별히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수도권의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약 2주간의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금 확산세를 막지 못하고 유행이 계속 커진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은재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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