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로 부활하는 홍성흔의 위력!
타자로 부활하는 홍성흔의 위력!
  • 정종화
  • 승인 200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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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에 집착 말고 거듭나라 / 정종화



[인터뷰365 정종화] 1999년 입단하여 프로생활 10년째인 두산베어스 홍성흔 포수는 작년 한해를 빼놓고 통산 927게임을 치룬 역전(歷戰)의 선수이다. 김동수(히어로즈), 박경완(SK), 진갑룡(삼성), 조인성(LG)과 함께 ‘안방마님’을 대표하는 그는 지난해 부상으로 주전 포수 자리를 채상병에게 내어준 후 1루 또는 지명타자 보직 변경을 거부한 채 불협화음을 내고 팀에 트레이드를 요청했으나 답보상태가 되었다.



그러던 차에 그는 4월6일 SK전에서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날렸으며 도루저지 능력이 약하다는 말을 비웃듯 이날 경기에서 2명의 주자를 잡아내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팀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힌 그는 4월10일 잠실야구장에서 거행된 한화와의 홈경기에서는 4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리며 팀의 8대6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되었다.



홍성흔은 미국의 명포수 ‘자니 벤치(70년대 메이저리그야구 신시내티의 전성기를 이끈 전설적 포수)’를 연상하리만치 팀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결정적일 때 한방을 날릴 수 있는 위용의 ‘강견호타’를 자랑하며 2001년과 2003년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그런 그가 앞서 4월6일 경기에는 모처럼 포수로 공격력을 보였으며 10일 경기에는 지명타자로 나와 발군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 포수출신인 김경문 감독도 “그에게 다른 포지션을 생각해 보라고 했던 것은 역대 포수 중 SK 이만수 코치 다음으로 타격실력이 좋은 그를 아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홍성흔은 트레이드 파동으로 구단과의 재계약이 늦어졌으며 3억 1천만원의 고액연봉으로 다른 팀에서도 쉽게 그를 영입하려하지 않았다. 슈퍼스타를 필요로 하는 프로야구팀에서 그동안 홍성흔이 보여준 ‘안방마님’으로서의 일거수일투족은 ‘쇼맨쉽’을 능가하며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감독과 코치들은 명선수를 길러내는 훈련과 조율의 조련사들이다. 단지 도루저지 능력이 취약하다는 결점으로 선수의 진면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해 홍성흔 개인이 지휘권의 희생이 되며 팀 전체가 불행을 겪는 손해가 없어야 된다는 것이다.



홍성흔은 역대 홈런랭킹에서도 통산 99개로 지난해 이범호(한화), 이진영(SK), 이대호(롯데)의 1백호 홈런에 이어 49번째의 1백호 주인공에 하나만을 기다리고 있다. 1977년생 프로 10년차인 그는 3루수 김동주와 함께 두산을 이끌어 왔다. 7개 팀의 투수들에게 가장 견제를 받고 있는 슬러거로 정평이 나있는 두 사람의 방망이는 곧 두산의 자랑이기도 하다. 한때 노랑머리로 포수 마스크를 쓴 홍성흔의 모습을 보기 위해 잠실야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로 함성이 메아리쳤다. 2004년 165개의 최다안타를 달성한 바 있는 시들지 않는 방망이의 위력으로, 그라운드를 주름잡는 오버맨 홍성흔의 ‘10년아성’을 눈여겨보면서 올시즌 불방망이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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