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에 KB금융, 1분기 실적 부진...순이익 전년대비 13.7% 감소
'코로나19' 충격에 KB금융, 1분기 실적 부진...순이익 전년대비 13.7% 감소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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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당기순이익이 7295억원...전년동기 대비 13.7% 감소
-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기타영업손실 2773억원
KB금융그룹 여의도 본사 전경. 사진=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 전경. 사진=KB금융 제공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KB금융그룹이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크게 하락한 탓이다. KB금융은 투자금융(IB)·자산관리(WM)부문의 경쟁력를 강화해 저성장, 저금리 등 금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3일 KB금융그룹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729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3.7%(1162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기타영업손실이 일시적으로 크게 발생한 영향이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작년 4분기의 희망퇴직비용 등 계절적 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증가한데 힘입어 36.4%(1948억원) 늘었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각각 2조3492억원, 6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21.7%늘었지만, 기타영업손실에서 2773억원의 손실을 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손실 확대로 1분기에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은행 원화대출금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4.2%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또 전 계열사가 순수수료이익을 꾸준히 확대하는 동시에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그룹의 경상적인 이익체력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B금융그룹 당기순이익 추이/출처=KB금융  

 2020년 3월말 기준 은행 원화대출금은 작년말 대비 4.2%증가한 280조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전월세자금대출과 우량 협약(신용)대출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3.2% 증가한 152조원을 올렸다. 단, 안심전환대출 잔액을 제외하면 약 150조원 수준이다.  

기업대출은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자금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말 대비 5.5%, 약 7조원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 인하 및 안심전환대출 취급 영향 등으로 1분기 기준 1.84%로 전분기보다 5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1분기 그룹 ROE는 주가지수, 환율, 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기타영업손익 부진으로 7.64%를 기록했다. 장외파생상품 관련 거래상대방 신용위험 조정, 즉 CVA 손실 등 이번 분기 특이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의 ROE는 8.66%를 기록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대응해여 이익창출력을 관리하기 위해 수익기반 다변화 및 비용효율성 개선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금융그룹 은행 원화대출 및 순이자마진 추이/출처=KB금융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이다. 1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0%, NPL 커버리지 비율은 141.4%를 기록했다.

3월말 그룹 총자산은 544조9000억원, 관리자산(AUM) 포함 총자산은 810조2000억원이다. 그룹 BIS 자기자본비율, 보통주자기자본비율 각각 14.02%, 12.96%를 기록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은 1분기 5863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2.36% 늘었다.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는 각각 772억원, 821억원의 순이익을 낸 반면, KB증권은 21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KB증권은 1분기 중 글로벌 연계 주가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한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ELS 자체헷지 운용손실이 발생하고, 라임자산운용 TRS 거래 관련 평가손실(약 400억원)과 일회성 충당금(약 190억원)이 발생한 영향 등으로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운용손실을 최소화하고 탄력적인 상품발행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ELS를 비롯한 파생상품 운용 헷지전략을 재수립할 계획이다. 또 파생상품 발행 및 운용 Process를 재정비해 손익변동성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그룹의 재무총괄임원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블랙스완 현상이 향후에도 언제든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KB금융그룹은 어떠한 위기도 극복할 수 있는 탄탄한 내성과 체질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금융업 경영환경은 과거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내실을 다지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진정한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B금융그룹은 저성장, 저금리 등 금융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수익성 관리전략의 일환으로 핵심 성장동력인 IB와 WM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글로벌 비지니스를 강화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등 그룹의 수익기반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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