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국립중앙도서관은 지난 2월 故 김영희 중앙일보 국제문제 대기자의 유족으로부터 장서 1409책(점)을 기증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기증받은 자료는 故 김 대기자가 평소 모아두고 애독해왔던 책으로 고인은 생전 자신의 장서를 후학들이 유용하게 쓰길 바란다고 주변에 밝히곤 했다.
기증자료의 89%가량은 외국서로, 종류는 리하르트 빌헬름의 ‘Confucius and Confucianism’(1931) 철학서부터 일제침략, 한국전쟁 등 한국과 관련된 해외 인사들의 역사관을 담은 책들까지 다양하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기증자료 중 80%는 국립중앙도서관에 없는 미소장 자료로 도서관의 장서 확충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 고인의 유지를 받아 해당 서적을 신속하게 정리·제공해 국민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인은 1936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1958년부터 62년간 현장에서 활동했다. 만 22세의 나이로 한국일보에 입사한 뒤 부산의 스웨덴 구호병원에서 영어를 익혔으며, 1963년 존 F.케네디 대통령 암살 특종 보도를 했다.
1965년에 중앙일보에 창간 요원으로 입사하여 워싱턴 특파원, 외신부장, 국제문제 대기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워싱턴을 움직인 韓國人’(1980) 등 다수의 저서도 펴냈으며, 2019년 9월까지 칼럼을 쓰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다 올해 1월 15일에 작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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