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을 때 울어야 건강에 좋다
울고 싶을 때 울어야 건강에 좋다
  • 김철
  • 승인 2008.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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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참으면 스트레스 호르몬 축적 / 김철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인터뷰365 김철] 7,80년대 크게 유행했던 만화영화 ‘들장미소녀 캔디(Candy Candy, 1976)’의 우리말 주제가는 이렇게 시작된다. 노래에서는 아무리 외롭고 슬픈 일이 있어도 울지 말고 참아야하며 쓸쓸해지면 거울속의 자신과 이야기를 나눠보라고 주문한다. 물론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견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만화 주제가에 불과하다. 하지만 울어야 할 때 울지 않고 참으면 스트레스와 직결되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스트레스는 알려진 것처럼 만병의 근원이다. 이는 곧 화병으로도 이어진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주로 볼 수 있다는 화병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일종의 정신질환으로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화가 나거나 슬픔이 닥쳐도 이를 해소하지 않고 극도로 인내할 경우 숨이 막힐 정도로 가슴이 답답한 증세가 생기는 것이 화병이다. 국제적인 공용어도 발음 나는 그대로 ‘Hwabyung'으로 통용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독 나타난다는 화병은 한이 많은 민족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한이 생겼을 때 적절히 해소하지 않고 가슴에 묻어둘수록 스트레스가 가중되어 심신의 건강을 해치게 된다고 연세대의대 정신과 이홍식 교수는 충고한다. 일상생활에서 울고 싶을 정도로 분노와 슬픔이 생기는 것은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다. 이럴 때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수가 있지만 억지로 인내심을 발휘해 울지 않고 참는 것은 건강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같은 사실은 과학적으로도 이미 증명이 되고 있다. 이때 감정이 없는 눈물은 무용지물이다. 양파 껍질을 벗기거나 할 때의 이물질이 원인이 되어 흘리는 눈물은 감정이 없는 눈물이다. 반면에 감정이 있는 눈물은 감정이 없는 눈물과 달리 ‘카타콜라민’이라는 나쁜 성분의 호르몬이 눈물 속에 섞여 빠져나와 건강에 효과를 발휘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의 생화학자 윌리엄 프레이 박사에 따르면 이 호르몬이 체내에 쌓이면 소화기 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심근경색과 동맥경화 등을 불러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암 전문의 이병욱 박사는 저서 ‘울어야 삽니다(중앙M&B)’를 통해 울어야 할 때 울면 ‘글로블린G’라는 면역항체가 두 배 가량 생겨 암세포의 발생을 억제하거나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또한 공포로 우는 아동들은 울지 않는 경우보다 질병회복과 정신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며 일본과 구미에서는 오래 전부터 정신과 치료의 일환으로 ‘눈물요법’까지 등장했다. 슬픔과 분노 따위로 생기는 스트레스를 다스리기 위해 심리적으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치료방법이다.



결론적으로 눈물은 참지 말고 흘릴수록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것도 횡경막이 떨릴 정도로 크게 우는 것이 좋다며 울어야 할 때는 실컷 울도록 권유하는 의사도 있다. 눈물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자연 치료제인 셈이다. 우는 것보다 웃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위해 좋은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캔디처럼 울고 싶을 때 울지 않고 참는 것은 건강의 적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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