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기생충' 흑백판 29일부터 특별 상영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코로나19로 개봉이 연기됐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흑백판이 오는 29일부터 국내 특별 상영을 확정했다.

흑백판은 제49회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를 시작으로 이미 올 1월 미국을 비롯해 2월에 해외 여러 나라에서 개봉됐다. '기생충'의 개봉 1주년 시기에 맞춰 IPTV와 VOD 서비스가 개시되도록 각국과 계약이 체결돼 있는 상황이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기생충' 흑백판의 국내 공개를 더 미루기보다 특별 상영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스크린을 통한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이번 특별 상영은 흑백판만의 분위기와 정서로 스크린을 통해 새롭게 만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흑백판은 개봉 버전과 내용과 편집에 차이는 없으나 봉준호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이 한 장면, 한 장면씩 콘트라스트와 톤을 조절하는 작업을 거쳤다. 화려한 컬러를 대신한 흑백 명암의 대조와 조화로 새롭게 탄생했다.

흑백판은 첫 공개된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해외 관객들로부터 "인물의 감정과 정서에 더 몰입하게 된다", "냄새의 존재가 더 강하게 느껴진다", "완전히 새로운 경험 같다"는 등의 다양한 감상과 호평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