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수진기자 = 국립극단은 70주년 기념 해외 초청 공연으로 마련된 러시아 바흐탄고프극장의 '바냐 삼촌', 영국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취소한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두 공연은 5월 28일~30일(바냐 삼촌), 6월 2일~6일(말괄량이 길들이기)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각국의 이동 억제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일정 변동의 위험성을 방지하고 공연단 및 스태프의 안전을 기하기 위해 취소를 결정했다.
특히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경우 미국, 한국, 일본으로 이어지는 투어 일정에 코로나19로 인해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경우 세 나라의 공연 일정이 도미노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양 측은 공연을 취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바흐탄고프극장의 '바냐 삼촌' 또한 최근 러시아-한국 간 항공편이 축소되고 러시아 정부가 한국으로의 여행 자제 권고를 내린 가운데 화물 운송 일정 차질, 공연단 감염 우려 등 여러 위험성을 고려해 양 측이 공연 취소에 합의했다.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국립극단 70주년을 맞아 국내 프로덕션 작품과 더불어 우수한 해외 작품 2편을 국내 관객에 소개하여 기념비적인 한 해를 만들어갈 계획이었다”며 “안타깝지만 국가 간 항공편이 축소되고 각국에서 여행 자제 권고를 내리고 있는 현 시점에 안전한 해외 초청 공연을 담보할 수 없어 어렵게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빨리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잦아들어 공연예술계가 활기를 찾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4월 3일부터 한 달 간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파우스트 엔딩'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예술단체의 기획공연 취소 또는 연기' 권고가 4월 5일까지로 연장됨에 따라 개막 시점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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