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은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 확산으로 극장가도 비상에 걸렸다. 개봉을 앞두고 시사회 취소와 개봉 연기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유니버설 픽쳐스는 3월 26일 개봉을 앞둔 '레미제라블: 뮤지컬 콘서트'의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고 밝혔다.
유니버설 픽쳐스 측은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추가 확산을 염려해 연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국 영화 '침입자'와 '결백'도 관객들의 안전을 고려해 개봉일을 미뤘다고 밝혔다.
송지효·김무열 주연의 영화 '결백'과 신혜선·배종옥·허준호 주연의 '침입자'는 각각 내달 5일과 12일 개봉 예정이었다. 이에 앞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언론배급시사회 일정도 모두 취소된 상태다.
이들 영화사 측은 향후 상황 추이를 지켜본 후 추후 개봉 일정을 다시 공지한다는 방침이다. 영화 '결백'의 배급사 소니 픽쳐스 측은 "추가적인 피해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관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내린 결정인 만큼, 관객분들과 관계자 분들의 양해 부탁한다"고 밝혔다.
오스카 4관왕에 빛나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흑백판'도 상영을 잠정 연기하고 추후 상황에 따라 상영 일정을 안내하기로 했다.
박신혜, 전종서 주연의 영화 '콜'도 3월 개봉 일정을 변경했으며, 김진유 감독의 영화 '나는보리'도 3월 2일 진행 예정인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를 취소하고 4월로 개봉을 연기했다.
앞서 22일 이제훈, 최우식 주연의 영화 '사냥의 시간'도 26일 개봉을 앞두고 개봉일을 연기했다.
이외에도 '슈퍼스타 뚜루', '밥정', '온워드:단 하루의 기적', '더 프린세스:도둑맞은 공주', '교회오빠' 등 2월, 3월 개봉작들의 개봉 연기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의 발길도 끊겼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월 관객 수는 27일 기준 710만2295명으로, 전달(1684만3696명)과 비교해 절반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액도 591억 6600만 수준으로, 전년 2월 전체 매출(1899억 9100만) 대비 68% 급감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개봉작 수까지 줄어들면서 3월 영화 산업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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