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의 중진 감독이 만든 영화 <산책>
5인의 중진 감독이 만든 영화 <산책>
  • 김두호
  • 승인 2011.10.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장호는 이영호의 운명적인 실화 <실명>연출 / 김두호

【인터뷰365 김두호】변장호 이두용 이장호 박철수 정지영 감독 등 5명의 중진 영화감독이 옴니버스 형태의 영화 <마스터클래스의 산책>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만들었다.

서울영상위원회의 기획과 지원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한 서울이 품고 있는 빛과 그림자’의 주제를 두고 감독들이 저마다 다른 독창적인 작품을 연출했다.

그 가운데 이장호 감독의 <실명>은 1970년 <어제 내린 비>로 데뷔한 친 동생 영화배우 이영호의 삶을 투영한 다큐형식의 작품이다. 이 감독은 연출의도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영호는 데뷔후 80년대 초반까지 연기활동을 하며 영화 <낮은데로 임하소서>의 시각장애인 안요한 목사의 주연배역을 맡아 연기했다. 그리고 연출을 하겠다고 뉴욕의 NYU로 유학을 가더니 박사학위를 눈앞에 두고 실제 실명하고 말았다. 실명후의 그의 절망과 고통이 어떠했는지는 본인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 어느덧 젊은은 다 가버렸고 이제 환갑이 된 그에게 자신의 인생의 한 토막을 재현하는 단편영화에 출연하여 실명후의 영화현장을 경험하도록 했다. 나는 바야흐로 후반기 인생에 들어섰고 나의 영화목표는 감독이나 작가의 인본주의 시각에서 벗어나 절대적 신본주의 시각을 모색하는 작업이다. 아직은 너무 서툰 채 숨겨진 미지의 세계로 들어선다.”

<실명>은 실명 목회자의 연기를 하고 실제 스스로 눈이 멀어버린 동생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다시금 형이 아픈 눈으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또 한편의 영화 같은 실화가 되고 있다.

이두용 감독은 불륜이 주제이기도 한 처용가를 역발상의 무극(舞劇)으로 연출한 양택조 주연의 <처용무>, 박철수 감독은 제각기 성형대열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이 시대의 세태를 투영한 <미몽>을 연출했다. 어혜정 김민수 주연의 <미몽>은 유명 여배우, 권태기에 빠진 부부, 성장이 멈추지 않은 중학생, 한류스타를 닮고 싶어하는 일본의 젊은이들, 스님, 시각 장애인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정지영 감독은 어느날 갑자기 사망한 신문사 문화부 기자의 실존 이야기를 영화화 했다. 이경영이 주연으로 출연한 이 영화의 실존 주인공은 생전에 술과 문학을 좋아해 지인들과 관계에서 많은 일화를 남겼다.

변장호 감독은 한강을 연계해 인간의 삶과 흐르는 시간을 이미지화 한 <노인과 연인>을 연출했으나 제작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번 옴니버스에서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국회보 편집자문위원, 제5대 서울신문사우회 회장 역임. 현재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서울영상위 이사,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

김두호
김두호
press@interview365.com
다른기사 보기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ND소프트